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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트럼프 행정부, 매우 강력한 대북정책 취할 것"

송고시간2016-11-14 11:53

"북한과 직접대화 가능성 작아"…통일부 주최 국제포럼 참석차 방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크리스토퍼 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크리스토퍼 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6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하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kr

(서울=연합뉴스) 김수연 홍국기 기자 =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매우 강력한 대북정책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통일부 주최의 한반도 국제포럼 행사 참석에 앞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적 요소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트럼프의 입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전략적 인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인사하는 홍용표 장관-크리스토퍼 힐
인사하는 홍용표 장관-크리스토퍼 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6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어 "트럼프가 북한과 직접대화를 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며 "그보다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어떻게 협력할지가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현시점까지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 문제에 대해 매우 도발적인 말을 쏟아내면서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그들이 영리하다면 그래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어떤 정부이든 간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언제나 그들의 능력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한미군 방위금 분담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부 사이에 오랜 기간 방위비 분담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절차가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절차가 바뀌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바뀔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기조 예측
<그래픽>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기조 예측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하자 "핵무기가 확산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이득이 되질 않는다"며 "트럼프는 선거 기간 단 한 번 관련 언급을 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들을 붕괴로 이끄는 일"이라며 그간의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트럼프 새 행정부 사이의 협력 방안에 대해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사와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이번 주부터 트럼프의 외교·안보 진영 인사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마비 상황을 겪고 있다고 하자 "드라마 같은 정치적 파문이 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한국의 내정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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