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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전체가 민주주의인 사람"…'민주주의자 김근태 상' 제정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독재정권 치하에서 고문을 당하면서까지 민주화 운동을 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5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상이 제정된다.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김근태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공회서울대성당 프란치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을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김근태재단과 민평연은 김 전 의장의 삶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김 전 의장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걸어온 이들을 응원하고자 상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인의 삶을 정치인·인권운동가·민주화운동지도자 등 특정 영역으로 규정하기 어려워 영결식 당시 김 전 의장에게 부여한 '민주주의자'라는 칭호를 상의 이름으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제정취지문은 김 의장을 '삶 전부가 온전히 민주주의인 한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민주주의의 한 영역이 열리길 소원한다. 이 상은 그 묵묵함에 드리는 함성이고 향기"라고 적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전 의원의 부인이자 김근태재단 이사장인 인재근 의원은 12일 민중총궐기를 언급하면서 "김근태씨가 살아있었다면 지금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며 "김근태씨 옆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을 분들을 동지애로 응원하는 상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의 초대 선정위원장으로는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이, 부위원장으로는 장영달 전 의원이 추대됐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3일까지 공모를 받아 심사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김 전 의장의 기일인 다음 달 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수상결정문, 상금 1천만원을 준다.

김 전 의장은 1985년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등으로부터 20여 일간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았다. 그는 26년간 후유증에 시달리다 5년 전인 2011년 12월21일 숨졌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영정이 2012년 1월 3일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노제를 마치고 운구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DB]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영정이 2012년 1월 3일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노제를 마치고 운구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DB]

com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4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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