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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친중국파 4만명, '사법독립 보장 주장' 맞불 시위

송고시간2016-11-14 10:38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홍콩의 사법독립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홍콩에서 친(親)중국파들이 대거 참가한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내 400여 개 친중국파 단체는 13일 입법회(국회격) 건물 부근에서 4만 명(경찰 추산 2만8천500명)이 모인 가운데 홍콩 독립주장에 반대하고 중국의 홍콩 기본법(헌법격) 해석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국기를 흔들며 의원선서 파행을 초래한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 의원과 야우와이칭(游蕙禎·여) 의원 등 친독립파 의원 2명을 입법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독립파 정당인 영스피레이션(靑年新政) 소속 렁 의원과 야우 의원은 지난달 12일 의원선서식에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란 내용의 현수막을 어깨에 두른 채 '홍콩 민족의 이익 수호'를 주장해 의원선서가 인정받지 못했다.

홍콩 정부가 이들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기본법 해석을 통해 이들의 자격을 사실상 박탈해 야권 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친중국파의 시위는 홍콩 시민 1만3천여 명(경찰 추산 8천 명)과 홍콩 변호사 3천여 명이 각각 지난 7일과 9일 잇따라 중국의 홍콩 사법체계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대표처인 주홍콩 중국연락판공실의 장샤오밍(張曉明) 주임은 지난 12일 친독립파 의원의 선서 파행이 선서 내용을 모독했으며 다수 홍콩 사회를 바보 취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주임은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쑨원(孫文)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서 "어떤 이나 어떤 조직, 어떤 정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영토의 어떤 부분이라도 중국에서 분리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지금까지 대만과 홍콩 내 분리 세력을 겨냥한 경고 중 가장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도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가 독립주장이 입법회와 공무원 사회 등에서 나오는 것과 학교에서 이를 확산시키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렁 장관은 4년 재임 간 공약의 많은 부분을 달성했으며 자신이 시작한 일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연임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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