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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절반에 '패 훔쳐보는' 사기도박 프로그램 깔렸다

이용자 패 보이게 악성코드 설치…사기도박 일당 40억 가로채
PC방 서버 관리업체 통해 대량 유포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국 PC방 컴퓨터 절반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자의 도박패를 보는 수법으로 온라인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해 온라인 도박게임 이용자들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모(40)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기도박에 가담한 47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서씨 등은 도박사이트 이용자의 패를 다른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전국 5천200여개 PC방 컴퓨터에 유포해 2014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4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컴퓨터 게임방 업소는 1만2천500여곳(2014년 기준)으로, 절반가량이 해당 악성 프로그램에 노출된 셈이다.

서씨 등은 PC방 컴퓨터 관리업체 서버를 이용하거나 유지·보수업체 직원 ID를 해킹해 컴퓨터 유지·보수 소프트웨어에 악성 코드를 숨기는 수법으로 PC방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PC방 이용자가 카드도박 게임을 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실행돼 이용자의 화면이 사기도박을 하려는 일당에게도 보이는 식으로 만들어 프로그램 이용료를 받아 챙겼다.

사기도박 실행자들은 일당 20만원가량을 주고 일명 '선수'들을 고용해 감염된 PC에서 게임·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패를 훔쳐보며 승리한 뒤 게임머니를 현금화했다.

경찰이 확인한 부당이득 규모는 서씨와 PC방 관리업체 임원 김모(39)씨 3억원, 해커 노모(41)씨 10억원, 프로그램 판매책 4명 20억원, 사기도박 실행자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수익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주고받았으며 제3자 명의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사무실도 두달 단위로 옮겨 다녔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PC방이 컴퓨터 본체에 저장 장치(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두지 않고 전문업체의 메인 서버를 통해 수십·수백대를 통합 관리하는 점을 노려 PC 수십만대를 손쉽게 감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원격 감시 프로그램은 개발자 의도에 따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를 빼가는 파밍 사기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사이버 테러에 악용될 위험이 커 다른 유사 해킹 프로그램들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4 1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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