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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송고시간2016-11-14 10:08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손녀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전했다.

중국에 비우호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중국 네티즌들은 하고 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흘러나온 이 동영상에서 이방카의 다섯살배기 딸 아라벨라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詩) 2수를 연달아 외웠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이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읊은 오언고시 민농(憫農)의 두 댓구로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 대목이 포함돼 있다.

거위의 모습을 묘사한 또다른 시 영아(詠鵝)는 당나라 시대의 오언고시로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중 하나다.

아라벨라는 두 시를 암송하며 생각이 나지 않는듯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떨기도 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지난 2009년 뉴욕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부동산개발업체 '쿠시너 컴퍼니즈'의 대표인 유대인 재러드 쿠시너(35)와 결혼해 낳은 2남1녀 중 맏딸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를 연발하며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 당시를 외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또 트럼프의 중국어 번역명을 갖고 희화하기도 했다. 중화권에서 트럼프는 터랑푸(特朗普), 또는 촨푸(川普)로 번역되는데 이중 촨푸는 쓰촨(四川) 지역에서는 '근본을 잊는다'(忘本)는 의미로 쓰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중국 웨이보 캡처]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중국 웨이보 캡처]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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