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 "피해 없어 다행…지진 트라우마"

송고시간2016-11-14 09:57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뉴질랜드 남섬 카이코우라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을 접한 윤교진 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은 "밤새 쓰나미 경보가 있어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이렇게 무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 지역인 카이코우라 지역은 한인이 거의 살지 않고, 관광지도 아니다"며 "현재 대사관과 한인회 등이 파악한 결과 한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은 대피는 하지 않았지만, 직장에는 출근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웰링턴 지역은 회사가 잠정적 휴무를 결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한때 5천 명이 넘는 한인이 살았지만 지난 2011년 2월 규모 6.3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 2천 명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현재는 3천여 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한인이 또 빠져나갈 것 같다"며 "나도 지진 트라우마가 생겼다. 수차례 가해지는 여진을 느끼는 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았다.

현지 캔터베리대 지진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배성은 씨는 "새벽에 지진 발생하고 여진이 꽤 길었다.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땅이 넘실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지진 피해를 입은 한인이 없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진은 카이코우라 쪽의 단층 하나가 부러지면서 그 옆에 있던 쿡 해협의 다른 단층이 덩달아 부러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ghwa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