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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해외순방…동맹국 '트럼프 충격' 달래기 주력

송고시간2016-11-14 09:52

메르켈·시진핑 등 회동…"수십년간 美정권 바뀌면서도 동맹 굳건" 강조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외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수십 년간 지속한 미국 외교 정책을 트럼프 당선인이 고수할지 불안해하는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임무를 맡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손을 흔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손을 흔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일 그리스, 16일 독일을 각각 방문한다. 이어 19∼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新) 고립주의'를 표방하면서 동맹 틀 재조정, 환율조작국 지정을 통한 중국과의 무역전쟁 불사 등을 공언했다.

또 아시아와 중동 동맹국들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실익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성과인 이란 핵협상과 파리기후협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각 순방지에서 다양한 이유로 트럼프 정권을 불안해하는 각국 정상을 만나 동맹 관계와 대외 정책이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등 유럽 정상들을 만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동한다.

지난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지난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어디를 가든 미국 대선이 최우선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 간 미국 정권이 여러 번 바뀌면서도 미-유럽 동맹과 나토 등이 지속했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지난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EPA=연합뉴스]

헤더 콘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유럽 담당 연구원은 "이번 해외순방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보인 태도를 우려하는 유럽에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은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을 가정하고 계획한 순방이었는데 트럼프의 깜짝 승리로 예상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또 WSJ는 거의 2년간 각국 정상들에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리 없다고 장담해온 오바마 대통령에게 트럼프의 당선은 어느 정도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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