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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간대서도 히잡 쓴 여성 위협사례 발생…"증오범죄 간주"

송고시간2016-11-14 02:20

라이언 하원의장 "차별주의자는 공화당원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미시간 주에서도 이슬람 전통복장 '히잡'을 쓴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가 발생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앤아버 미시간대 캠퍼스 인근 인도에서 이 대학에 다니던 이슬람교도 여학생이 20∼3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으로부터 '히잡을 벗지 않으면 불을 붙이겠다'는 등의 위협을 받았다.

앤아버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고, 미시간대 홍보실의 다이앤 브라운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이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후 미국 각지에서는 무슬림 등 소수자를 노린 증오범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NBC뉴스는 지난 9일 라파예트 루이지애나대 구내에서 히잡을 쓴 여성이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지갑과 히잡을 뺏겼다는 신고가 있었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SDSU)에서도 남성 2명이 무슬림 여성에게 다가가 위협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에도 새너제이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외에도 미국 대선 이후 차별 의미를 담은 낙서나 문구가 학교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여러 번 발견됐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남부빈곤법률센터(SPLC) 집계를 보면 대선이 끝났을 때부터 지난 11일 오후 5시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증오범죄 또는 차별 의도에 의한 괴롭힘이나 협박은 모두 201건이었다. 이 단체는 직접 제보를 받거나 언론 보도 건수를 취합해 이같이 집계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공화당의 '서열 1위' 정치인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소수자들이 위협을 느껴서는 안된다며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13일 CNN에 출연해 "소수자 차별의 의도를 담아 폭력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공화당원이 아니며, 공화당은 차별적 시각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라이언 의장은 "미국은 다원주의적이고 포용적인 국가"라며 소수자나 여성들이 트럼프 정부에서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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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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