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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테니스> 심판 매수하는 테니스 전설…폭소 터진 관중석

캐시, 볼 보이에게 라켓 넘겨주며 유쾌한 플레이
답하는 패트 캐시
답하는 패트 캐시(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 기아 챔피언스컵 미디어데이에서 패트 캐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11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는 현역시절 코트를 주름 잡은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역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갔거나, 4대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하거나, 아니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우승팀 단식 경기에 출전해야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은퇴 후에도 세계를 돌아다니며 팬들 앞에 설 수 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코트를 찾은 팬은 기량뿐만 아니라 현역시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유쾌한 모습까지 기대한다.

13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기아 챔피언스컵 마지막 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는 패트 캐시(51·호주)였다.

1987년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자인 캐시는 대회 3·4위전에서 피트 샘프러스(45·미국)에 패해 4위를 기록했다.

성적은 출전선수 중 최하위였지만, 캐시는 시종일관 유쾌한 플레이로 관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샘프러스의 깊숙한 다운더라인을 몸을 비틀며 받아내며 득점에 성공하자 익살스럽게 허리를 붙잡더니 라켓을 지팡이 삼아 코트를 천천히 걸어 다녔다.

이어 샘프러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까지 발리에 성공하자, 자신의 라켓으로 '물개 박수'를 보내 분위기를 띄웠다.

코트 체인지 때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체스판 무늬 헤어밴드를 관중석에 던져줬고, 볼 보이가 던져주는 공을 일부러 놓치고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늉까지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캐시는 볼 보이에게 라켓을 넘겨주며 샘프러스의 서브를 받아보라며 기회를 줬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경기하던 샘프러스도 캐시처럼 팬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심한 듯 손목보호대를 벗어 관중석에 던졌고, 판정에 불복하며 그라운드에 라켓을 남겨두고 떠났다.

그런가 하면 실수한 척 서비스를 중계 부스 쪽으로 날리며 미소 지었다.

캐시와 샘프러스는 심판을 매수하는 상황극까지 펼쳤다.

캐시는 2세트 1-5로 궁지에 몰리자, 지갑에서 지폐 한 장을 꺼내 주심에게 슬쩍 건넸다. 자신의 성(Cash)에 걸맞은 행동이었다.

이를 챙긴 주심이 '게임, 캐시(Game, Cash)'라고 선언하자 이번에는 샘프러스가 주심에게 항의하며 자신이 쓰던 라켓과 수건을 무작정 안겨줬다.

이번에는 주심이 지폐를 코트에 던지자, 캐시는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지폐를 구겨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캐시-샘프러스 경기와는 달리, 뒤이어 열린 마라트 사핀(36·러시아)과 존 매켄로(57·미국)의 결승은 진지한 분위기였다.

매켄로는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자 자책하는 괴성을 내뱉었고, 경기 내내 그의 고함이 경기장을 메웠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스위스)보다 고작 1살 많은 은퇴 선수 사핀 역시 현역 때와 다름없는 강서브를 보여줬고, 우승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3 16: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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