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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자문의 "최순실, 차병원 사주 일가 소개로 만나"

정부 특혜 의혹 차병원 "특별한 인연 아니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 진료를 담당하다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차움병원 전 의료진 김모(54) N병원 원장이 차병원그룹 사주 일가로부터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3일 연합뉴스에 "최씨를 이정노 전 차움병원장이 소개해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최씨를 만난 배경에 대해 차움병원장을 거론하며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움병원장은 2010년 개원한 후 세 차례 바뀌었다.

이정노 전 차움병원장은 차경섭 차병원그룹 이사장의 사위이자 차광렬 회장의 매형이다. 2010년 개원한 차움병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강남차병원에서 간헐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차광렬 회장은 부친인 차경섭 이사장의 차산부인과를 현재의 차병원그룹으로 일군 인물이다.

이 전 원장이 최씨를 김 원장에 소개했다면, 차병원그룹 사주 일가인 이 전 원장과 최씨는 그 이전부터 알아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최근 최씨와의 인연으로 현 정권에서 대통령업무보고 장소로 선정되고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연구 등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이에 대해 최씨가 차움병원에 초기부터 드나들었기 때문에 이 전 원장과 알고 지냈다고 주장한다. 당시 환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원장이 담당의사에 소개하는 식이 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차움병원은 2010년 10월 공식 개원했으나, 실제 진료는 7월부터 진행됐다. 최씨가 차움병원에 처음 방문한 건 그해 8월로 확인된다.

차병원 관계자는 "이정노 원장이 (별다른 인연으로) 소개를 했던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씨가 차움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던 피트니스센터회원이었던 것 같고, 다른 회원들도 많이 와서 이 전 원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는 임무를 맡고 있는 김 원장은 또 세월호 사고 당일 충남 천안에 있는 골프장에서 운동 중이었으며,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진료를 받은 게 아니냐는 소문에 대한 해명이다.

한밤중 독대 치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간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차움병원에 근무할 당시 오후 6시께 (청와대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독대치료는 없었고 진료 당시 당직 간호장교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김 원장이 주치의도 배석하지 않고, 의무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한밤중에 독대 치료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상근하지 않지만 자문의 등 진료가 있을 때는 배석한다.

김 원장은 "이병석 원장의 경우 동석하지 않았지만 당시 주치의가 왜 안 왔는지는 모른다"며 "의무실에 기록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는 (의무기록을 확인하면) 어떤 자문의가 다녀갔는지 무슨 진료와 치료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병석 원장과 김 원장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청와대의 진료기록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jan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3 16: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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