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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반군, 국민투표 부결 후 새 평화협정 체결(종합)

정부-반군, 아바나 협상 후 "최종 협정에 도달" 선언
기존협정 반대파 "새 협정 내용 검토해보겠다"…국민투표 재실시는 불투명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의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12일(현지시간) 새로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된 변화를 협정에 포함했다"며 새 협정 타결을 알렸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무장 분쟁을 종식할 새로운 최종 협정에 도달했다"며 "변화, 설명, 사회 여러 집단의 기여 등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콜롬비아 전체와 국제 사회가 새 협정과 협정의 신속한 이행을 지지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은 과거로 남겨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1964년부터 내전을 치러왔다.

2012년 11월부터 아바나에서 정부와 FARC의 협상이 시작돼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9월 서명식까지 치렀으나 지난달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협정은 부결됐다.

FARC 처벌 면제, 정치 참여 허용 등 일부 조항에 대한 반대 의견이 거셌기 때문이다.

협상과 협정을 추진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국민투표 부결로 역풍을 맞았지만, 평화과정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국민투표 부결 이후 아바나에서 다시 협상을 시작한 정부와 FARC는 반대파의 우려 해소를 주요 목표로 삼고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반대파 지도자들과 대화를 이어왔다.

새 협정 하에서 FARC는 보유 자산을 활용해 분쟁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게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정부 측 최고 협상 책임자인 움베르토 델라 카예는 이날 "새 협정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존중을 확실하게 하고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협정 이행 방식이나 국민투표 재실시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날 산토스 대통령과 만났던 우리베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새 협정은 확정적인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면서 "반대파 지도자들은 협정 문안을 검토해보기를 원한다"며 협정이 이행되기 전에 내용을 먼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에선 50년 넘게 이어진 정부와 FARC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22만 명, 이재민 800만 명, 실종자 4만5천 명이 발생했다.

평화협정을 기원하는 콜롬비아 시민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평화협정을 기원하는 콜롬비아 시민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3 09: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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