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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울린 나쁜 트럼프" 9살 호주 무슬림 소녀 글 화제

"장벽 세우는 것은 슬픈 일"…아이들도 '트럼프 쇼크' 영향권


"장벽 세우는 것은 슬픈 일"…아이들도 '트럼프 쇼크' 영향권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9살 무슬림 소녀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이야기하다 울음을 터트린 선생님을 보고 쓴 글(essay)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멜버른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녀가 지난 10일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것으로, 소위 '트럼프 쇼크'는 미국 밖 어린이들에게까지 예사롭지 않는 반응을 부르고 있다.

소녀는 '나쁜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정말로 나쁜 사람이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고 나의 선생님을 울게 하였다"라고 썼다.

소녀는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장벽을 세워 멕시코 사람이나 무슬림을 오지 못하게 하려 한다"며 "내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는 나를 슬프게 하고, 그는 우리와 여성을 존중하지도 않는다"라고 적었다.

또 트럼프가 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제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하므로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은 정말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도 표현했다.

소녀는 힐러리 클린턴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고 남녀를 공정하게 대우하며 미국으로 가는 사람도 환영한다는 것이다.

소녀는 "내 바람대로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으면 선생님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소녀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기는 했지만 걱정하지 말고 모든 미국 사람이 더 나은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소녀의 선생님인 제시카 빅스는 반 아이들 많은 수가 무슬림이고 미국 대선 소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미국 선거 결과를 이야기했다고 호주 언론에 소개했다.

빅스는 이후 글쓰기 시간에 소녀가 미국 대선 문제에 집중해 글을 썼다며 "아이가 제출한 것을 읽고는 9살 어린이가 쓴 것으로 믿기 어려워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빅스는 또 다른 학생이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내가 이제 미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나요?"라고 질문했다고 덧붙였다.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는 트럼프 당선 후 어린이들 사이에 공공연히 트럼프나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이 입에 올려지고 있다. 또 SNS에서는 무슬림과 이민자 자녀 등 일부 학생이 불안감을 보인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도 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공격적이고 사회 분열적인 발언이 난무하면서 학교 내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무슬림과 이민자 자녀가 트럼프를 두려워하면서 대선 이후 자신과 가족들에 닥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으며, 많은 학생이 난민과 저소득 빈곤계층에 증오감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종교적 편견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나쁜 도널드 트럼프"
"나쁜 도널드 트럼프"호주 9살 무슬림 소녀의 글[출처: 제시카 빅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10: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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