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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페이스북의 허위 정보 탓" 비난 확산

저커버거 "황당한 얘기" 일축…"책임감 없다" 여론 더 악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는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를 양산했기 때문이라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허위 정보를 제대로 거르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2016년 미국 대선은 전례 없는 규모의 거짓 정보와 허위 뉴스가 횡행했다"면서 "가령 트럼프가 피플지와의 1998년 인터뷰에서 '내가 출마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것이다. 멍청한 유권자들은 폭스뉴스에 나오는 것이라면 뭐든지 믿는다. 나는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그들은 그것을 게걸스럽게 받아먹을 것이다. 내 표는 엄청날 것이다'라고 한 말을 페이스북 뉴스 피드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접했지만, 트럼프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이라는 충격의 여파 속에서 페이스북에 대해 문제점을 고치고, 다른 정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 간의 건전한 정보교류를 촉진하는 대안을 찾으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약 20억 명의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뉴스 피드를 통해 읽고 보는 기사나 정보가 모두 합법적 소스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거짓 정보가 퍼지기 시작하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선거 전날 미시간 대학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서 "이번 선거운동에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것(crazy stuff)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공격과 거짓말이 계속되다 보면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있는 이상 그것을 볼 수 있고, 소셜미디어에 머무는 동안 그것들을 믿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비상식의 먼지 구름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비난이 거세지자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이를 부인했다. 그는 10일 저녁(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테크노미 콘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상의 허위 뉴스가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줬다는 주장은 정말 황당한 얘기(pretty crazy idea)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 뉴스는) 콘텐츠에서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나온 뒤 페이스북에 대한 여론은 더 악화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의 말을 보면 비판 여론에 귀를 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나라 사람의 절반이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당선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데 페이스북은 이를 매우 불공정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불공정(unfair)'이라는 말은 트럼프가 언론을 상대로 가장 많이 썼던 단어다.

CBS 방송은 "저커버그가 강한 단어를 사용해 부인했지만, 페이스북의 허위 뉴스 논란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오늘날의 양분된 미디어 지형에서 점점 복잡하고 중대한 문제가 되는 허위 뉴스의 역할에 대한 논란에 또 하나의 논쟁을 더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주장은 제삼자가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인터넷 사이트가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수십억 명이 뉴스를 공유하는 페이스북이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페이스북이 '언론'이냐 '테크 기업'이냐의 논란과 맥을 같이 하는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의 경우 자사의 사이트에 노출되는 정보 소스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검사를 하고 기준에 충족되지 않으면 해당 출판기관을 퇴출시킨다"라면서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른바 '커뮤니티 스탠더드'라는 자사의 규정에 따라 나체 사진이나 폭력적 콘텐츠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뉴스와 정보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어떤 것을 심사하라는 것은 검열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10: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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