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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인수위 '헤리티지·로비스트'가 장악…'아웃사이더' 맞나?

'로비제한·은행규제 법안' 등 트럼프의 워싱턴 기성정치 개혁공약 줄줄이 좌초 우려
크리스티 인수위원장 비롯 로저스·미즈·풀너등 親워싱턴·재계인사가 인수위 접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가 워싱턴DC 로비스트들로 가득하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와의 결탁 등 워싱턴 기득권 정치를 성토하며 '아웃사이더 열풍'을 일으킨 트럼프가 벌써 기성 정치에 투신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CNN이 입수한 정권인수위 조직도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대표적인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인사들을 비롯해 조지 부시 행정부 출신 인사와 로비회사가 밀집한 K스트리트, 의회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뤄 인수 과정과 어젠다 세팅을 주도하고 있다.

인수위원장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의 소개를 통해 K스트리트의 로비스트 등이 인수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에드윈 미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에드윈 풀너, 전 조지 부시 행정부 관리이자 로비스트인 크리스틴 씨콘,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의 고문인 아도 마치다, 상원 예산위에서 근무했던 에릭 유랜드, 세션스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낸 릭 디어본 등 인수위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워싱턴 정가의 이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며 일부는 사실상 로비스트들이다.

CNN은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워싱턴 정치에 포섭됐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을 소개했다.

10일 해리티지재단의 한 행사. 버클리 로스쿨 교수이자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인 존 유는 패널 토론에서 "헤리티지 사람들이 모두 정권인수위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토론회에 이렇게 많이 와서 놀랐다"며 "택시 기사에게 트럼프 정권인수위로 데려달라 했더니 대신 여기에 내려줬다"고 말했다.

에드윈 미즈는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트럼프가 정책 경험이 적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티 정권인수위원장은 연일 로비스트 거리인 K스트리트에서 다양한 재계 단체 및 주요 로비스트들과 면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로비스트 등으로부터 트럼프의 '은행 규제' 공약에 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가 전문가들의 식견을 경청하고 생각을 바꿀 마음이 있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워싱턴 정가를 대표하는 싱크탱크 의회, 로비스트, 재계 인사들이 트럼프 캠프를 장악하면서 '워싱턴 정치'를 뜯어고치겠다던 트럼프의 약속이 벌써 흔들릴 조짐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70여 일의 정권인수 기간 트럼프의 공약을 '친(親) 워싱턴' 색채로 물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CNN은 "워싱턴 기성 정치의 물을 완전히 빼겠다고 트럼프가 약속했는데 인수위 구성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의원 임기 단축과 로비 행위 규제를 강화하는 윤리개혁안, 행정부와 의회 출신자들의 로비회사 5년간 입사 금지안, 로비스트 개념의 확장구상 등이 모두 좌초될 것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트럼프의 반(反)워싱턴 성향의 흐릿한 정책공약을 허물어뜨리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어젠다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sh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0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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