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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이재영 "단발은 파워풀하게 때리는 제게 더 어울리죠"

송고시간2016-11-11 20:45

흥국생명 이재영[연합뉴스 자료사진]
흥국생명 이재영[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흥국생명 '토종 주포' 이재영의 트레이드마크는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다.

여자배구 선수들은 길든 짧든 머리를 질끈 묶고 경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재영은 늘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코트를 누빈다.

머릿결도 좋아서 이재영의 단발머리는 더욱 눈에 띈다.

11일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재영은 "단발을 휘날리면서 공을 때려야 더 잘하는 것처럼 느낀다"며 단발 스타일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재영이 단발을 주제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쌍둥이 자매 이다영의 변신 때문이었다.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은 긴 머리를 유지하다가 전날 도로공사전에 단발로 파격 변신으로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은 "다영이가 마음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 그런데 단발을 하니까 저랑 더 닮아 보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발은 제게 더 잘 어울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재영은 "저도 머리를 길러봤는데, 저만의 스타일이 없더라. 머리가 길면 예쁘게 때려야만 할 것 같았다. 저는 그런 게 싫다"며 "팬들도 단발을 더 좋아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다영이 허리 부상 이후 살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하면서 "다영이도 예쁘게 경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파워풀하게 하는 게 좋다"고 배구 열정을 드러냈다.

이다영은 올 시즌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발 변신 이후 도로공사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칭찬을 받았다. 이재영은 쌍둥이 자매의 성장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재영은 "어제 다영이에게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다영이도 저에게 오늘 경기 잘할 거라고 답장해줬다"며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이재영은 이다영의 기대에 부응해 이날 29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영은 "이틀 전부터 무릎이 안 좋았다. 어제는 너무 아파서 못 뛸 정도였다"며 "어젯밤에는 하늘을 보면서 울며 기도했다. 아프지만 꼭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간절함에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게 아닐까"라며 밝게 웃었다.

기도도 잘 통했지만, 이재영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는 "IBK기업은행은 이기기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김희진 언니의 높은 블로킹이 올해는 두렵지 않다. 높은 타점을 때리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두려움을 없애니 높은 블로킹이 들어와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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