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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국대사 "미국 외교의 가장 큰 도전은 내부 불만"

송고시간2016-11-11 21:28

한국외대 '인도와 미국, 한국의 관계' 세미나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미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국의 내부 불만일 것입니다."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11일 오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대학원 브릭스(BRICS) 화상강의실에서 열린 '인도와 미국, 한국의 관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내용은 청중을 즐겁게 하려는 의도로 가볍게 언급했으나 말 속에 뼈는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측면은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트럼프 당선인도 알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아는데 당선 후 행보를 보면 인도, 한국 등과의 관계도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국내 문제가 외교적인 측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대선 전부터 가장 큰 문제는 내부 불만이었다"라며 "미국의 교육, 시설 투자, 세제 등의 부문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결국 외교 정책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과 이민자 문제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세웠다"며 "또한 그가 보인 멕시코 등 외국과의 관계에 관한 태도나 이슬람교도, 혹은 이슬람교도처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 등은 걱정거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프트파워와 국제화, 무역 등은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그런 분야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가 향후 미국 외교 문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있는 듯하다"면서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 비록 오늘날에도"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와 박 진 전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박 전 위원장은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한국 정계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가 얘기했던 망국의 7가지 조건 중 '원칙 없는 정치'와 '도덕성이 결여된 상업'을 언급하며 "이를 한국에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한 것과 관련 "미군의 한국 주둔과 한미 FTA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미국 내부에서도 다양한 이유에 따라 변화를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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