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지진으로 외벽 금간 伊콜로세움, 예산 부족에 보수 '빨간불'

송고시간2016-11-11 19:11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문화재 콜로세움이 최근 몇 달 새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연속으로 강타한 지진의 충격으로 외벽에 금이 간 가운데 예산 부족으로 보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 시 당국은 콜로세움 인근에 들어설 새로운 지하철 노선 공사에 맞춰 당초 2014년 40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해 굴착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콜로세움에 보강 작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예산은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새 로마 시장으로 취임한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이 최근 콜로세움 역이 포함된 로마 지하철 C선 운영사인 '로마 메트로폴리타나'를 청산하기로 하며 콜로세움 보수·보강 작업은 기약 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 로마 로마 콜로세움의 전경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로마 콜로세움의 전경 [AFP=연합뉴스]

라지 시장은 지하철 C선 건설에 당초 예상 비용인 22억 유로(2조7천940억원)를 훨씬 웃도는 37억 유로(4조7천억원)가 투입된 반면 승객 수는 당초 예상치인 하루 60만 명을 터무니없이 밑도는 5만 명에 그치자 운영사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삼으며 청산을 결정했다.

또, 현재 로마 동부 외곽에서 로마 중심가까지 24개의 역에서 정차하는 C선을 바티칸까지 연결하려는 계획을 축소해 현 상태에서 콜로세움까지 3개의 역만을 추가하기로 했다.

로마시 문화재 감독청의 프란체스코 프로스페레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로마 메트로폴리타나가 청산되면 콜로세움의 긴급 보강 작업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논의할 주체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스페레티 대변인은 "콜로세움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만큼 보수·보강 작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예산이 집행되지 않는 한 콜로세움까지의 지하철 연장 작업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하게 보강돼야 할 부분은 콜로세움의 꼭대기 구역의 내벽"이라고 덧붙였다.

로마 제국 시대인 서기 80년에 완공된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은 지난 달 30일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외벽에 금이 갔으나 관광객에게는 정상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콜로세움은 약 2천 년의 세월 동안 수 십 차례의 지진을 견뎠으나 1703년 발생한 지진으로는 남쪽 벽면이 무너지는 풍파를 겪기도 했다.

한편, 콜로세움의 외벽은 명품 브랜드 토즈의 후원으로 지난 7월 3년에 걸친 재단장 작업을 마무리했다.

ykhyun1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