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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버지 살해·유기' 30대, 2심도 징역 10년

음주폭력 시달리다 폭언 듣고 격분…"비난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심한 다툼 끝에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야산에 묻은 3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김창보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37)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사체유기)로 함께 기소된 어머니 조모(61)씨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이씨는 올해 1월 13일 오후 6시께 경기 시흥에 있는 자택 거실에서 시각장애 1급인 아버지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씨 부친은 갈비뼈 4대에 금이 가는 등 흉복부가 크게 손상된 채 숨졌다.

이씨는 다음날 새벽부터 13일 동안 아버지의 시체를 창고로 쓰는 방에 유기한 뒤 근처 야산에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과정을 모두 지켜본 조씨는 아들에게 '시신을 둔 방에 나사를 박으라'고 했고, 시신을 야산에 옮기는 과정에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세 때 부모의 부주의로 얼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어렵게 성장한 이씨는 부친으로부터 "너희 엄마는 쓰레기고, 너도 쓰레기니까 둘이서 잘 살아라"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말다툼하던 중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며 두 사람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평소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던 점 등에 비춰 1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은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는 이씨 아버지의 주취 폭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씨가 친아버지에게 심각한 폭력을 행사해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시신을 13일 동안 방치하다가 매장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jae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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