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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 동창 노회찬과 '격돌'…이재정과는 10초 '눈싸움'

국회 긴급현안질의서 '송곳 추궁'하는 野 의원들과 날선 대립
魯 "박승준 제청, 새빨간 거짓말", 黃 "부적절한 말, 제대로 했다"
黃, 맞받아치며 답변하자 우상호 뛰쳐나와 항의
이재정, 총리에 '오방끈을'
이재정, 총리에 '오방끈을'(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때 황교안 총리에게 작년 연말 의원실에 배포된 오방무늬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달력과 오방끈을 던지듯 전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1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국회에서 야당의원들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기고 72회 동창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황 총리는 개인사(史)를 뒤로하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노 원내대표의 "박승준 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제청을 황 총리가 했느냐"는 질문에 황 총리가 "제가 했다"고 하면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노 원내대표가 "거짓말"이라며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제청했느냐"고 하자 황 총리는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답하는 게 박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공격했고, 황 총리는 "적절하지 않은 말씀하지 마라. 저는 저대로 제청했다"고 지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가 "최순실씨가 차은택씨 부탁으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추천한 게 제청"이라며 "실세 총리는 최씨이고 나머지는 껍데기"라고 힐난했다. 황 총리가 "속단하지 마시라"고 되받아치자, 노 원내대표는 "속단(速斷·서두른 판단)이 아닌 지단(遲斷·늦은 판단)"이라고 했다.

황 총리가 이번 사태와 관련, "제 책임이 크다"고 하자 노 의원은 "황교안 게이트인가. 박근혜 게이트인데 왜 누명을 뒤집어쓰느냐"고 했다. 이에 황 총리는 "국정을 잘 보좌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일로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아주 송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오른쪽) 원내대표와 황교안 총리
정의당 노회찬(오른쪽) 원내대표와 황교안 총리
문체부 제작 오방무늬 설명 달력
문체부 제작 오방무늬 설명 달력(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때 황교안 총리에게 지난해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해 의원실에 배포한 오방무늬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달력과 오방끈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질문 내내 황 총리와 각을 세웠다.

이 의원은 "통합진보당 해산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토론에서 이정희 대표가 '당신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말을 괘씸하게 여긴 최순실 언니가 기획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샤머니즘이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렸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황 총리가 "제가 헌재에 직접 청구한 사건"이라며 항의조로 해명하려 했고, 이 의원은 "제 질문에 답하라. 보도자료든 페북에 쓰든 하라"며말을 끊었다.

이 의원은 "작년 12월 의원실에 배포된 달력이다.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친다"며 오방무늬 설명이 있는 문체부 제작 달력과 오방끈을 황 총리 앞의 단상에 직접 던지듯 가져다 주자 황 총리가 "뭐 하는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대통령이 (샤머니즘 정치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 했고,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두 사람은 10초 이상 '눈싸움'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 의원이 추궁 중에 "총리 하면서 뭐했느냐"고 한 데 대해 황 총리가 "할 일이 많다"고 맞받아치자 경청하던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단상 앞까지 달려와 "그런 대답이 어딨느냐"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무위원 자격이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잘 처신해달라"고 하자 황 총리는 "사실과 다른 말씀이 많아서 한 것이다.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괘씸하지만 장어같이 잘 빠져나간다"며 "공적이든 사적이든 최순실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황 총리는 "제가 연으로 아는 건 전혀 없다. 찌라시를 통해 이름이 나와서 아는 게 전부"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황 총리가 왜 부역자인지 말하겠다. 세월호 7시간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모른다고 한다. 증거에 의하지 않으면 확신 못 하는 분이 어떻게 대통령이 집무를 본다고 확신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황 총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어디 있었는지 아느냐"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집무했다고 듣는다"고 답했다.

황교안 총리-이재정 의원 신경전
황교안 총리-이재정 의원 신경전(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때 샤머니즘 관련 질의를 하던 중 황교안 총리에게 작년 연말 국회의원실에 배포된 오방무늬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달력과 오방끈을 던지듯 전달한 뒤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2016.11.11
hihong@yna.co.kr

hrse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1 18: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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