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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부동산 광풍은 여전한데…검찰수사로 엘시티는 '한산'

송고시간2016-11-11 17:48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최고 101층인 복합건물 1동과 80층 주거건물 2동으로 구성된 해운대 엘시티(LCT) 부동산시장이 검찰의 칼날 앞에 얼어붙었다.

해운대 해변에 101층 엘시티 건물 공사
해운대 해변에 101층 엘시티 건물 공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공동주택(아파트) 엘시티 더 샵은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역대 부산에서 가장 높은 3.3㎡당 평균 2천730만원이라는 고분양가에도 90%에 육박하는 분양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839가구 모집, 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4천여 명이 몰렸고, 2가구를 모집하는 244.61㎡ 평형(펜트하우스) 경쟁률은 68.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6) 회장이 잠적 100여 일 만에 검찰 수사를 받은 11일 오후 엘시티 공사현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사현장 주변에서 엘시티 분양권 등을 거래하는 부동산업소에서는 한숨이 나왔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 때문에 엘시티 부동산만 찬바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직원은 "엘시티 주거시설의 경우 지난해 연말 최고 1억2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으나 지금은 반 토막이 났거나 웃돈이 거의 사라졌다"며 "간혹 급매물도 나오고 5천만원 이상의 웃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하는 등 주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엘시티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분양권 거래마저 거의 사라졌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 전체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엘시티는 아직까지 영향을 받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가 종료되면 가격이 올라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조감도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조감도

공사현장 주변에는 아파트 분양과 레지던스 계약을 할 때 떴다방도 생겨 부동산 상담을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분양권 거래가 안되다 보니 잠시 문을 닫는 부동산업소도 있다.

해운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아파트 청약 규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엘시티와는 온도차가 있었다.

엘시티 측은 "561실 규모의 레지던스는 엘시티의 핵심사업이다"며 "분양가가 3.3㎡당 평균 3천만원이 넘지만 검찰 수사에도 지난 7월부터 꾸준히 계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전체 공정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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