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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촛불집회 정국 분수령…野 3당 참여·與 "장외 유감"

송고시간2016-11-11 17:55

野 총동원 체제…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보다 대규모 가능성

野 대선주자들도 집회 참석…與 "일부 인력동원 의혹 있어"

내주 '2선 퇴진' 탄력받을지, 총리 추천 협상 시동 걸릴지 기로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광장에서 1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는 최순실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의 참석 규모와 영향 여하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향배가 좌우될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는 야 3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기로 해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6.29 선언을 불러왔던 6월 항쟁과 맞먹는 수준의 궐기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최대 100만명, 경찰 추산 최대 17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기록했던 하루 최다 운집 인원(주최 측 70만명·경찰 8만명)을 웃돌 공산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고, 국민의당은 전날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집회 참석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정의당은 처음부터 촛불집회를 시민단체와 함께 주도해왔다.

야권 대선 주자들도 집회에 대거 참석한다.

민주당 소속인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소속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참석을 예고한 상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열린다. 나도 광장의 국민과 끝까지 뜻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이 이처럼 뜻을 모아 장외로 뛰쳐나간 것은 박 대통령이 여전히 국정 운영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의 박 대통령 하야 요구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최소한 '완전한 2선 후퇴'라는 기존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실기하면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정국수습방안으로서 효력을 잃는다.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이라며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그나마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야권은 이날 집회에 기대 만큼의 많은 시민이 참석하고 하야 요구가 확산 추세를 보이는 것을 목도할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2선 퇴진' 요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이날 집회가 상상했던 것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여권과의 '국회 추천 총리 협상'에 힘을 싣는 쪽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여권도 이날 촛불집회의 결말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들 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의 집회 관련 질문에 대해 "국민의 뜻을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청와대는 전날 밤늦게까지 참모진들이 모여 대책을 숙의한 데 이어 이어 이날 오전에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집회 대응을 비롯한 정국 해법을 논의했다.

새누리당도 바짝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집회 결과는 박 대통령 거취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진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 의원들이 집회에 대거 참석하는 데 대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야당이 내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한다"며 "위기 수습에 책임을 가져야 할 두 야당이 국회가 아닌 장외로 나가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야 3당이 촛불집회에 기대 '대통령 2선 후퇴' 또는 '퇴진' 투쟁의 동력을 극대화하려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야당과 일부 단체가 차량 등을 통해 학생들을 실어나르며 집회에 참여토록 한다고 한다"며 "교육 당국 등에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집회가 과격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청와대 행진 과정에서 유혈 사태 등이 발생하면 향후 정국은 여야 어느 쪽이 유리할지 가늠할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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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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