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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스토리> 누가, 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나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강현우 인턴기자 = 65세 이상의 대학 졸업장이 없는 백인 남성.

<디지털스토리> 누가, 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나 - 1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이들의 공통점을 요약하자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다음 날인 9일(현지시간), 그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의 성향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역시 같은 날 다양한 지표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풀어놨다.

해외 매체에서 발표한 주요 데이터를 토대로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들이 누구였을지 분석해봤다. 여전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여론이 빗발치는 지금, 트럼프의 지지층은 누구였을까. 선거 전날까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트럼프는 어떻게 당선됐을까.

◇백인일수록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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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유권자 중 58%는 트럼프의 편에 섰다. 힐러리 클린턴이 기록한 37%보다 21%포인트나 더 많다. 이 격차는 직전 대선에서 같은 당의 밋 롬니가 기록한 것보다도 크다. 당시 롬니는 59%를 기록하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기록한 39%보다 20%포인트 앞선 바 있다.

특히 백인 중에서도 크리스천의 트럼프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NBC 뉴스가 선거 직후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크리스천의 경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인 81%를 기록했다. 5명 중 4명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백인 가톨릭 교인의 트럼프 지지율 역시 60%로 같은 종교를 가진 히스패닉보다 34%포인트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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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백인 이외의 인종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흑인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히스패닉 지지율 역시 29%로 클린턴이 기록한 65%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非) 백인 계열의 외면. 그러나 지난 대선과 비교해 본다면 분명 호전된 결과다. 트럼프에 대한 흑인 지지율은 4년 전 롬니가 기록한 6%보다 높은 8%였다. 반면 클린턴은 당시 압도적이었던 오바마보다 하락한 88%에 머물렀다. 히스패닉에게도 트럼프는 전임자에 비해 2%포인트 오른 29%였다. 클린턴은 6%포인트 하락한 65%.

◇남자일수록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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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를 지지했다. 클린턴이 가져간 41%보다 12%포인트 많다.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심화된 남녀 대결구도다. 2012년 당시 후보였던 오바마와 롬니의 성별 격차는 7%포인트에 불과했다.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은 단 1%포인트.

21세기 들어 남성 유권자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은 후보가 바로 트럼프다. 유세 당시 남성 유권자에게 많은 어필을 했다고 알려진 2000년과 2004년 대선의 조지 W.부시도 11%포인트 마진에 그쳤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성별에 의해 표심이 가장 첨예하게 갈린 것은 1972년 대선이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온 조시 맥거빈과 공화당 후보인 리처드 닉슨의 성별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에 달했다.

◇ 학력이 낮을수록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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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가방끈이 짧은 유권자는 트럼프를 택했다. CNN이 에디슨 리서치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졸 미만 학력의 투표자 중 52%가 트럼프를 찍었다. 이는 클린턴이 기록한 44%에 비해 8%포인트 높은 수치다.

학력을 기준으로 표심이 이토록 크게 갈리는 것은 드문 현상이다. 이전 대선에서는 2~4% 차이에 불과했다.

대졸 미만 학력을 갖춘 유권자의 표심이 공화당으로 이토록 크게 쏠린 것은 1988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온 인물이 바로 조지 부시다.

반면 대졸 이상 학력자는 클린턴을 찍었다. 지지율 차이는 9%포인트.

격차는 백인 유권자만 놓고 봤을 때 더 극명히 갈린다. 대졸 미만 학력을 가진 '백인'은 클린턴에게 28%만 내줬으나, 트럼프에겐 67%의 지지율을 보냈다. 무려 39%포인트의 격차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래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 나이가 많을수록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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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의 선택은 트럼트다.

200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공화당, 18~29세의 젊은층은 민주당으로 쏠리는 현상은 굳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고령 투표자는 트럼프를 더 선호했다. 65세 이상 유권자 중 53%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클린턴은 45%에 그쳤다. 8%포인트의 격차로 이전 선거에 비해 좁혀진 것이다. 2012년 당시 롬니와 오바마는 각각 56%, 44%를 받은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 층이 트럼프에게 고개를 돌렸다고 볼 순 없다. 물론 지지율은 55%의 클린턴에 비해 낮은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이보다 18%포인트 부족한 37%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가운데 가장 훌륭한 수치다. 2008년 매케인은 32%, 2012년 롬니는 36%를 기록했다.

결국 클린턴은 최근 세 차례의 대선에서 젊은층과 고령층 모두에게 가장 낮은 지지를 받은 민주당 후보로 남았다.

대선 직후 미국 최소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난 '안티 트럼프' 시위 (출처=NBC 뉴스 캡처)
대선 직후 미국 최소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난 '안티 트럼프' 시위 (출처=NBC 뉴스 캡처)

통계로 나타난 트럼프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그는 지킬 것은 지키고, 가져올 것은 최대한 가져왔다. 공화당이 예전처럼 획득할 표(백인, 남성, 고령층 등)는 그대로 굳히되, 그동안 외면당했던 표심(유색인종, 젊은층 등)에 대해서는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그것이 극히 작은 수치였더라도 말이다.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3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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