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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농단 은폐" "내부 감찰 구멍" 靑 시스템 난타

우병우 '직무유기' 겨냥한 언론의 의혹보도도 잇따라
靑, 제기된 의혹들에는 적극 대응 "근거없는 의혹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임형섭 기자 =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측근 비리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관리·감독하지 못한 청와대의 내부시스템 마비를 지적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당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관리의 책임을 졌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겨냥한 추가 의혹 제기가 빗발치고 있지만, 청와대는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차은택 등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을 우 전 수석이 묵인, 방치, 은폐한 직무유기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우병우 본인이 국정농단의 조정자 역할을 했다는 강력한 의심마저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차 씨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의 인사를 최 씨에게 청탁해 성사시켰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법령과 시스템을 통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는 장관 인사, 청와대 인사, 공공기관 인사 절차가 대통령과 그 비선들에 의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의원 8명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야당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우 전 수석을 중심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직무유기 의혹 등을 제기하는 보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지난달 중순 차 씨와 접촉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조사한 뒤 이 자료를 우 전 수석에게 전달했으나, 우 전 수석은 '별거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민정수석실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활동 과정을 탐문해 비위 유무와 미르재단 내부 갈등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기사도 동아일보 등에 나왔다.

문화일보는 문화·체육계 감찰을 담당한 민정수석실 김모 행정요원이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옷을 벗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대학과 해병대 후배로, 안 전 비서관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최 씨 관련 동향을 우 전 수석이나 안 전 비서관이 별도로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우 전 수석과 직접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시민단체를 시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토록 하고, 법원과 대한변협의 '길들이기'를 지시했으며, '문화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는 내용을 담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까지 TV조선에서 공개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 등 비선실세와 대통령이 공모한 비리백화점 정권, 김기춘과 같은 군사정권의 망령들이 되살아난 공작정치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과거와 달리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정연국 대변인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단에 돌려 "문화일보 보도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 해당 행정요원은 기사 내용이 사실무근이며 안 전 비서관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요원은 핵심 보직을 거친 검찰 수사관으로 안 전 비서관이 아닌 검찰의 추천에 따라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그 후에도 안 전 비서관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실이 차 씨와 접촉해 제기된 의혹들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우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당시 차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에 관한 언론의 의혹 보도가 쏟아지자 송 전 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보도의 경위를 파악해본 것이지 차 씨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정수석실이 미르재단 이 전 총장을 탐문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한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내용이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연합뉴스 TV CG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1 19: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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