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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여파로 중동 경제 손실 700조원 달해"

송고시간2016-11-11 17:29

유엔 산하 기관 보고서…"정부 교체와 분쟁, 유가 하락 탓"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1년 아랍권의 독재 정권을 잇달아 축출하는 데 도화선이 됐던 '아랍의 봄'(Arab Spring) 여파로 중동 경제가 6천억 달러(약 700조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관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는 전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2015년 말까지 중동 경제 손실 비용은 6천140억 달러(약 7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경제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ESCWA는 전했다.

이번 비용 추산은 '아랍의 봄' 발발 이전 수립된 경제 성장 예상치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중동 내 정부 교체와 분쟁 지속, 유가 하락 등을 고려한 것이다.

국제 경제 기구가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의 경제적 손실을 추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랍전략포럼'(ASF)은 지난해 12월 자체 보고서를 내고 아랍의 봄 여파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8천300억 달러(약 967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ASF 보고서는 아랍의 봄과 그 이후 발생한 전쟁과 난민 위기, 경기침체, 극단주의의 대두 등으로 아랍 국가에 막대한 재정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독재 정권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한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는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처음 발발해 이후 주변 아랍 국가들로 번지면서 '아랍의 봄'으로 불렸다.

이 여파로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예멘 등 4개국 지도자가 퇴진했으나 이들 국가의 경제는 악화했고 정국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와 예멘 등지에서는 지금도 내전이 진행 중이다.

5년 넘게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2천590억 달러(약 301조 원) 상당의 GDP와 자본 손실을 입은 것으로 또 다른 유엔 프로그램은 추산했다.

튀니지서 '아랍의 봄' 5주년 기념행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튀니지서 '아랍의 봄' 5주년 기념행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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