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실국수ㆍ고전찐빵… 17세기 조리서 '음식디미방' 메뉴 상품화

송고시간2016-11-11 16:51

(영양=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조선 시대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나온 요리 일부가 상품으로 나왔다.

경북 영양군은 11일 군청에서 '음식디미방 단품 메뉴개발 및 상품화 설명평가회'를 열었다.

영양군과 연구용역을 맡은 휴먼정책기획원은 수년간 연구 끝에 음식디미방에 나온 요리 가운데 계란반죽국수, 실국수, 녹두전병, 고전 찐빵, 방패연모양 약과, 다식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장계향 영정[연합뉴스 자료사진]
장계향 영정[연합뉴스 자료사진]

음식디미방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 마을에 살아온 재령이씨 종가에서 나온 책이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인 장계향(1598∼1680년) 선생이 1670년께 자손을 위해 지은 한글본 음식 조리서다.

저술자, 저술연대, 출처가 확실한 음식디미방은 한글 조리서 중 가장 오래된 데다 풍부한 내용의 음식 조리법을 담고 있다.

국수, 만두, 주류 등을 포함해 예로부터 전해지거나 장 선생이 개발한 음식 146가지 조리법과 조리기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음식디미방 '디'는 안다는 의미인 '지'(知)의 옛말. 음식디미방은 음식 맛을 아는 방법이란 뜻이다.

그러나 음식디미방에 나온 내용만으로는 음식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난면법(계란반죽국수)에는 '계란을 모아서 그 알이 희면 밀가루를 반죽하여 썰거나, 면본에 누르거나 보통면 같이 삶아 기름진 꿩고기 삶은 국에 말아 쓰라. 고명은 그저 면같이 하라'란 내용이 있다.

현대 조리서처럼 밀가루 얼마에 계란 몇 개를 어떻게 섞는지 구체적으로 써놓지 않아 음식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휴먼정책기획원측은 원문을 해석해 현대식 조리법을 만들고 계량화하며 포장법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 수년 만에 상품화했다.

휴먼정책기획원측은 음식디미방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푸드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면요리와 닭요리 전문점을 만들 계획이다.

권영택 군수는 "앞으로 단품 메뉴 상품화와 전문음식점 개설로 음식디미방에 나온 요리를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