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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걸릴 확률, 출생연도에 따라 달라진다"

송고시간2016-11-11 16:58

美연구진 보고서…출생무렵 유행한 바이러스 종류 따라 면역 달라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특정한 독감에 걸릴 확률이 출생연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은 어린 시절 처음 접했던 독감 유형이 훗날 다른 독감 바이러스의 면역 정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독감 주사 접종 시즌
독감 주사 접종 시즌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쌀쌀한 가을 날씨를 보인 10일 서울시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직원들이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하고 있다. 2016.10.10

보통 해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데, 특정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해에 태어난 사람은 후에 그 바이러스와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감염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인 A형 독감 바이러스는 다시 H1·H2·H3·H5·H7형 등으로 분류된다. 바이러스 특성상 이 가운데 H1·H2·H5형을 한 그룹(그룹 1)으로, H3·H7형을 한 그룹(그룹 2)으로 묶을 수 있다.

연구진이 과거 독감 바이러스 유행 사례 등을 토대로 비교한 결과 H1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한 1918∼1957년 출생자, 그리고 H2형 바이러스가 유행한 1957∼1968년 출생자는 이들 바이러스와 같은 그룹에 있는 H5형의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릴 확률이 크게 낮아졌다.

또 H3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한 1968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같은 그룹에 있는 H7형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지고 있었다.

H5형과 H7형은 조류 인플루엔자(독감)의 형태(H5N1, H7N9)로 최근에 인체감염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망자를 낸 바이러스다.

즉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1968년 이후 출생자가, H7N9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1968년 이전 출생자가 더 취약한 것이다.

"특정 독감 걸릴 확률, 출생연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독감 걸릴 확률, 출생연도에 따라 달라진다"

[CNN 홈페이지 캡처]

연구진은 어린 시절에 처음 몸속에 침투한 독감 바이러스가 이후 연관성이 있는 다른 독감 바이러스의 심각한 감염을 75%까지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대의 마이클 워로비 교수는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첫 반응이 몸의 면역체계에 각인돼 이후 (다른 종류의 독감으로부터) 혜택을 누린다는 점은 황홀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확실한 결론을 얻으려면 더 많은 바이러스 종류를 상대로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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