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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이스라엘 우파 "팔레스타인 독립안 폐기해야"

송고시간2016-11-11 16:48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현재 가장 들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우파 정부가 트럼프의 당선에 반색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트럼프 정부가 과연 선거 공약대로 획기적인 대중동 정책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과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등이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돼왔으나 트럼프가 이번 선거기간 이들 문제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당선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트럼프 진영의 중동문제 보좌관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이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트럼프가 선거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미국내 강력한 유대인 로비를 의식해 기존의 태도에서 180도 돌변,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 될 것이라면서 역대 미국 행정부가 비판해온 점령지 정착촌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적극적으로 반대해온 이란과의 핵 협상을 '가장 어리석은 협상'이라며 폐기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에 한껏 고무된 이스라엘 우파는 나아가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핵심 원칙으로 간주해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건설 방안도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그의 방미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했던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의 당선에 비교적 원론적인 환영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정부내 일부 극우 인사들은 한발 나아가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방안은 이제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권당 내 극우파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넷 교육부 장관은 "트럼프의 승리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이라는 개념을 당장 지워버릴 기회"라면서 "이것은 대통령 당선인(트럼프)의 입장이며 팔레스타인 국가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집권당의 주요 인사들은 아울러 그동안 숙제 가운데 하나였던 예루살렘으로의 미국대사관 이전을 이번 기회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현재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사실상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뜻이어서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공약인 셈이다.

유대인정책연구소의 슈무엘 로스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폭력을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훨씬 양해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며 이는 이스라엘의 재량권이 넓어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그의 재임 기간 2국가 해결안을 기반으로 평화가 이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만나는 트럼프 [EPA=연합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만나는 트럼프 [EPA=연합뉴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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