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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먼지·기름 유출…'골칫덩이'로 전락한 낙동강 폐준설선

송고시간2016-11-11 16:17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환경단체가 낙동강변에서 진행 중인 폐준설선 해체작업이 유해물질 유출로 수돗물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시 낙동강변에서 해체작업 중인 폐준설선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제공=연합뉴스]
김해시 낙동강변에서 해체작업 중인 폐준설선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제공=연합뉴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 있는 폐준설선을 옮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산먼지·기름 유출의 우려가 있는 폐준설선 해체작업을 김해시민의 상수원에서 하도록 승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폐준설선은 그간 어떤 환경오염 예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며 "폐준설선 부산물이 강 둔치에 널려있는 것은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고에 대비한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해당 폐준설선은 2011년 4대강 사업 공사에 투입됐다 침몰한 뒤 현장에 방치됐다.

최근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김해시는 반출을 위한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9일 폐준설선에서 용접하던 중 불티가 남아 있던 기름에 붙으면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 화재로 기름 20ℓ가 낙동강에 유출됐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폐준설선 해체작업 현장을 이전해야 한다"며 "낙동강 수질 관리에 책임이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금 당장 폐준설선 해체작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해당 폐준설선은 개인 소유 선박으로 시는 해체 명령만 할 수 있을 뿐 그 과정은 모두 선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불법주차가 적발되면 차주가 차를 빼야 하듯이 시가 나서서 선박을 옮겨 해체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름 유출과 관련해서는 이 사실을 알고 곧바로 방제작업에 나서 적절한 조처를 했다"며 "매일 해체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없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폐준설선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라며 "해체과정에서 위법한 부분이 있었다면 처벌을 할 것이며 환경단체 우려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라는 공문을 김해시에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낙동강에는 폐준설선이 총 16대가 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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