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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차은택, 김종덕 前장관·김상률 前수석 '천거'(종합2보)

송고시간2016-11-11 21:22

'광고사 강탈·인사전횡' 차은택 구속 여부 심야 결정

최순실 9월 새 비밀회사 '더운트' 세워…檢 수도권 창고서 컴퓨터·장부 확보

중앙지법 향하는 차은택씨
중앙지법 향하는 차은택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가 11일 오후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박경준 황재하 기자 = 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구속)씨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추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씨로부터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등 문화계 장·차관급 인사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다.

차씨는 명망 있는 교수 출신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최씨의 요구로 자신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와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가 차씨의 천거를 받은 인사들을 박 대통령에게 다시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되면서 문화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해 8월 김 전 창관이, 12월에는 김 전 수석이 각각 임명됐다.

차씨와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개입한 그의 광고계 선배 송성각씨도 그해 12월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한편 차씨는 이날 구속 여부를 결정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차씨는 이날 심문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1시 45분께 서울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영장심사는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50분께까지 약 1시간 반쯤 진행됐다.

심사가 끝난 뒤에도 변호인들은 '가장 많이 다툰 쟁점이 무엇인가', 'KT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는 별도의 답을 하지 않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다만 "오늘 영장심사에서 최선을 다해 변론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면서 "사실대로 말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호송차 오르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호송차 오르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가 11일 오후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차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와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측근인 이동수씨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자신이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간인이지만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공범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KT IMC마케팅부문 전무인 이씨는 차씨가 몸담은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당시 영상인 대표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이씨는 차씨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오르기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KT에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한 뒤 그해 11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IMC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T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함께 차씨에게 광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은 그 배후에 이씨의 지원이 있었다고 본다.

차씨는 작년 3∼6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처스에서 운영자금 10억여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쓰고,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한편 최씨가 더블루케이를 폐업시키고 나서 다시 유사한 비밀회사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 9월2일 서울 삼성동의 한 빌딩에 '더 운트'라는 회사를 세우고 더블루케이 사무실에 있던 자료들을 이곳에 있는 금고 등에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달 초 경기도 하남시 모처의 창고로 컴퓨터와 서류 등을 옮겼다. 검찰은 최근 이 창고를 압수수색해컴퓨터와 회계 장부 등을 학보해 분석 중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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