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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항의따라 달라지는 BMW의 고무줄 수리비에 '분통'

BMW "더 이상 항의 하지 않으면 수리비 할인해주겠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천200만원→2천100만원→1천만원'

BMW코리아가 엔진고장을 항의하는 BMW750Li의 차주 손모(59)에게 지난 석 달 동안 예상 수리비용으로 제시한 가격의 변동 내용이다.

고무줄 늘듯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가 마지막에는 처음보다 비용이 더 줄어들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손씨는 올해 8월 27일 BMW750Li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량에서 강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겪었다.

급히 정차한 뒤 BMW AS센터에 점검을 맡긴 손씨는 "원인 모를 엔진고장으로 내부 크랭크축에 금이 갔다"는 AS센터 측의 설명과 함께 수리비 1천200만원이 찍힌 견적서를 받았다.

무상 수리 기간(3년, 주행거리 6만㎞ 이하)을 1년 넘겨 수리비용은 모두 손씨가 부담해야 한다고 AS센터 측은 덧붙였다.

고장난 손씨의 차량[손씨 제공 = 연합뉴스]
고장난 손씨의 차량[손씨 제공 = 연합뉴스]

손씨는 고장 원인을 납득할 수 없었다.

무사고로 운행했고, 엔진 외부에는 충격이 가해진 흔적이 전혀 없는데 내부 부품에만 금이 가 있다면 차량 결함이 아니냐는 게 손씨 생각이었다.

AS센터 측은 결함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2주가 흐르자 AS센터 측은 갑자기 수리비가 두 배 가까운 2천100만 원으로 올랐다고 통보했다.

수리비 1천200만원으로 나온 첫 견적서 [손씨제공=연합뉴스]
수리비 1천200만원으로 나온 첫 견적서 [손씨제공=연합뉴스]

깜짝 놀란 손씨가 따지자 AS센터 측은 독일 본사에서 BMW750Li 엔진 부품만 이번에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고 해명했다. "더는 항의하지 않으면 2주 전 수리비로 고쳐주겠다"고도 제안했다. 이 발언은 손씨가 녹취했다.

억울한 생각이 든 손씨는 AS센터 직원이 아니라 BMW코리아 직원과 직접 만나 고장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기를 원했지만 BMW코리아 측은 "고충 처리 인력이 없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파손된 엔진 크랭크축 [손씨 제공 = 연합뉴스]
파손된 엔진 크랭크축 [손씨 제공 = 연합뉴스]

하지만 손씨가 엔진 사진을 첨부해 독일 BMW에 항의 편지를 보내자마자 BMW코리아에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코오롱 모터스(BMW 공식 딜러) 직원이 먼저 손씨에게 접촉해 왔다.

해당 직원은 손씨에게 처음보다도 수리비를 낮춰 1천만원으로 제안했다.

손씨는 "'고장 원인은 모른다'면서도 '제조사 탓은 아니다'는 답답한 설명 때문에 고장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달라고 했더니, 수리비를 올렸다가 내렸다 협박하며 사람을 호구 취급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실제 해당 기간 BMW750Li 차종의 엔진 부품가격이 확 올라가면서 수리비가 두 배로 뛴 것은 맞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많이 오른 수리비를 받아들이기 힘든 고객의 입장을 이해해 먼저 수리비를 처음대로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인데, 다른 의도로 이해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BMW가 엔진 부품가격을 갑자기 두 배 올린 것도 차를 구매한 사람을 '봉'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부품 생산비가 환율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올랐으면 차량 가격도 올라야 하는데 판매가는 그대로다. 결국 신차를 출시하고 팔 만큼 판매한 뒤 나중에 부품 수리비만 올려 돈을 챙기겠다는 속셈이 아니냐"고 말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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