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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반지성적 유권자들로 '재난'…뉴질랜드엔 기회"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트럼프 당선에 영미 이탈 과학자 잡아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미국 대통령 선거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뉴질랜드가 '현대의 아테네'가 될 기회를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교수를 지낸 영국의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의 대중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쓴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무신론자로 '만들어진 신'의 저자이기도 한 도킨스는 뉴질랜드에 대해 '상당히 문명화된 소국'이라고 칭찬하면서 앞으로 자국에서 벗어나려는 미국과 영국의 일류 과학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영어권에서 가장 큰 두 나라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반지성적인 유권자들 때문에 재난에 직면해 있다며 무엇보다 양국 과학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하나는 유럽 연합국들과 어렵게 쌓아올린 관계를 이방인 혐오증 때문에 잘라버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격이 부족하고 자기도취적이고 여성 혐오증이 심한 웃음거리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라고 독설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재난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일류 과학자들이 백인 노동자 계층의 편협성에 염증을 느끼고 외국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킨스는 뉴질랜드가 기후 변화, 지구의 미래 등 중요한 과학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차제에 노벨상 수상자 등 엘리트 과학자들을 적극적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에게 시민권을 주겠다고 제의하라"면서 그렇게 하면 뉴질랜드는 현대 세계의 아테네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과학자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대학 물리학자인 숀 헨디 교수는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새로운 희망을 찾는 과학자들이 있다면 뉴질랜드가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도킨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같은 대학 동료 교수인 니콜라 갯슨 박사는 "우리가 비백인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데 제 몫을 다하지 않으려고 버티면서 대부분 백인이고 부유하고 특권계층인 과학자들을 '지식인 난민'으로 간주해 시민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역겨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리처드 도킨스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리처드 도킨스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ko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1 15: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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