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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당선 최대 수혜자 보도채널 '폭스뉴스'

송고시간2016-11-11 13:57

'트럼프 TV' 설립 백지화·차기 정부와 '밀월관계' 예상


'트럼프 TV' 설립 백지화·차기 정부와 '밀월관계' 예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수 성향의 보도전문 채널 폭스뉴스(Fox News)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통령 당선으로 트럼프가 앞서 밝힌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 방송국 설립도 없던 일이 된 데다 향후 트럼프 정부와의 '밀월관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선 투표일인 지난 8일 트럼프가 승리한 선거 방송을 미국 시청자 총 7천14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사별 프라임 시간대 시청자 수는 CNN이 1천33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스뉴스가 1천210만 명, NBC 1천120만 명, ABC 920만 명, CBS 810만 명, MSNBC 590만 명 순이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해진 시점부터 폭스뉴스의 시청률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트럼프가 당선 수락 연설을 한 새벽 2∼3시대(동부시간)에는 폭스뉴스 시청자 수는 977만 명으로 CNN의 645만 명을 크게 앞질렀다.

폭스뉴스 캡처
폭스뉴스 캡처

선거 방송 특수는 트럼프가 촉발한 것이다. TV 리얼리티쇼 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막말과 기행으로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했다.

특히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 뉴스 시청률이 크게 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앤드루 헤이워드 MIT 미디어 연구소 연구원이자 전 CBS 뉴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보여줄 행보가 보기 흔한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뉴스 시청률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폭스뉴스가 가장 주목받는 언론 매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헤이워드는 "공화당 경선 기간에 트럼프와 뉴스앵커 메긴 켈리 사이에 불화가 있기는 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스뉴스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의 시청자들은 매우 충성스런 성향을 보이는 데다 폭스뉴스에 출연 중인 진행자와 논평가들에 강한 애착을 하고 있다.

트럼프의 실세 측근들 [연합뉴스TV 제공]
트럼프의 실세 측근들 [연합뉴스TV 제공]

게다가 트럼프가 선거에 승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트럼프 TV' 설립도 물 건너갔다.

실제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달 미디어 업계의 최고 마당발로 꼽히는 아례 부어코프를 만나 11월 대선 후 트럼프 TV 방송국 설립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TV 방송국 설립 구상은 대표적 우파 방송인 폭스뉴스조차 자신에 비판적 논조를 보인 것에 분노해 시작됐다. 트럼프 진영의 일부 인사들은 폭스뉴스에 앙금을 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케이블과 위성TV를 통해 9천만 가구 이상에 전송되고 연간 10억 달러(약 1조1천640억 원)의 순익을 내는 폭스뉴스를 대체할 방송국 설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지난 6월 직장 내 상습 성희롱 혐의로 로저 에일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했지만, 여전히 보수 성향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프라임 타임 쇼 '해니티' 진행자 션 해니티와 제3차 대선 TV 토론의 진행을 맡은 앵커 크리스 월리스, '오라일리 팩터' 진행자 빌 오라일리 등은 폭스뉴스가 낳은 스타들이다.

한편, 폭스뉴스는 루퍼트 머독 회장이 일선에 다시 나서면서 정치 평론 일색에서 벗어나 생생한 뉴스 보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좌)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좌)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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