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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朴대통령 소개로 차은택 만났다" 검찰에 진술

송고시간2016-11-11 13:28

"차씨 지인 KT 임원 추천도 대통령 의중"…처벌 부담 덜려는 전략 관측도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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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보배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최씨의 최측근인 차은택(47)씨를 알게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과 차씨의 관계를 두고 최씨가 소개했다는 등 여러 추측이 무성했는데 결국 박 대통령이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차씨는 이달 8일 중국에서 입국하면서 취재진에 "안 전 수석을 조금 알고 있다"고 관계를 시인한 바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점은 2014년 중반께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2014년 8월 차씨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로 출장을 갔다.

당시 출장이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UAE 한국문화원 설립'과 관련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언론에선 이를 '비밀 출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출장 직전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을 불러 "같이 나갈 사람이 차은택씨"라고 했다는 것이다.

조사 받으러 가는 안종범
조사 받으러 가는 안종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소개로 차씨를 처음 봤다"며 "그 이전까지 차씨를 전혀 몰랐다. 둘이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출장 직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차씨가 '문화계 황태자'로 부상한 이면에 박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하다.

정부는 2014년 UAE 한국문화원 건립에 3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작년 3월에는 박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왕세자 간 정상회담에서 문화원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아부다비에 문화원이 들어선 것은 올해 3월이다.

안 전 수석은 또 차씨 측근을 KT 임원으로 앉혔다는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그런 의중 비쳐서 KT에 추천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옛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와 관련해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일부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지만 차씨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대한 70억원 추가 지원 요청과 관련해선 "애초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SK그룹 및 부영그룹 추가 지원 요청에 개입했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일부 혐의에 대해 지시를 따르는 참모 입장임을 강조하고 일부는 아예 사실관계를 부정하면서 적극적으로 본인 입장을 소명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안 전 수석의 이러한 대응이 처벌될 여지가 있는 주요 혐의에서 법적 책임을 덜려는 전략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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