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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공산당이 쑨원 정신의 계승자…대만독립 반대"

송고시간2016-11-11 13:21

쑨원 150주년 기념식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개최…추모열기 고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이 쑨원(孫文·1866∼1925년) 정신의 계승자"라고 강조하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의 단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를 겨냥,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1992년 합의) 준수를 촉구하면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쑨중산(孫中山·중산은 아호)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서 50분에 걸친 장문의 기념사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기념식에 시 주석 이외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상무위원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사에서 시 주석은 "쑨중산 선생은 위대한 민족의 영웅이자 애국주의자, 중국 민주혁명의 위대한 선구자"라며 중화민족을 위해 역사에 길이 남을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쑨중산이 애국주의와, 삼민주의,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는 모든 이의 것) 국가통일, 민족단결 등의 정신을 남겼다며 "중국 공산당원은 쑨중산의 혁명사업에 대한 가장 확고한 지지자, 가장 충성스러운 협력자, 가장 충실한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생전 쑨중산의 '위대한 구상'이 중국 공산당의 영도하에 경제·국방·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쑨중산이 국가통일과 민족단결을 강조하며 국가 분열에 반대해 왔다"면서 "'92공식'을 수용해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에만 비로소 대만과 교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안 동포는 피를 나눈 형제이자 떼어낼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며 "양안 동포와 중화의 아들딸들이 함께 '대만독립' 분열 세력에 반대함으로써 양안 평화 발전과 조국의 완전한 통일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언급은 '탈중국·대만 독립' 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에선 이날 기념식 이외에도 인민은행의 쑨원 150주년 기념주화 3종 출시됐는가 하면 쑨원과 부인 쑹칭링(宋慶齡) 여사 혼인서약서 공개 전시회가 열렸다. 쑨원 묘가 있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근래 대만에서도 쑨원 기념행사들이 열렸지만 과거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등 그 열기는 중국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다.

쑨원은 중국의 정치가이자 혁명가이며 공화제를 받아들여 중화민국을 세우고 국민당을 창건했다. 쑨원은 중국 공산당에도 큰 영향을 끼쳐 중국 건국 기념일에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그의 초상화가 걸린다.

중국이 대만보다 쑨원 추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차이잉원 정부를 비롯한 대만의 독립세력을 겨냥한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쑨원 탄생 150주년 기념식[신화망 캡쳐]
쑨원 탄생 150주년 기념식[신화망 캡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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