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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금빛 은행나무 길에 '산골 염전'…괴산 소금랜드

역사교육·힐링 동시에…문광저수지 옆 은행나무 길 장관

(괴산=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바다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두메산골에서 염전체험을 한다면 어떨까.

충북 괴산은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를 찾으면 '산골 속 염전'을 이색 체험할 수 있다.

괴산 소금랜드 전경 [연합뉴스 DB]
괴산 소금랜드 전경 [연합뉴스 DB]

지난달 28일 양곡리 문광저수지 옆에 문을 연 '소금랜드'가 그곳이다.

소금의 역사와 절임 배추 생산 과정 등을 한눈에 보고 김장 담그기도 체험할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해수 염전 체험장, 절임배춧물 염전 체험장, 소규모 소금 창고 등을 갖췄다.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절임배추로 김장체험을 하고, 폐 소금물로는 소금을 만드는 염전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김장체험 8천원, 염전체험 4천원으로, 저렴한 비요으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도 대표적인 산골로 꼽히는 괴산이 소금 고을로 변신한 것은 절임배추의 영향이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괴산 배추를 재료로 생산하는 절임배추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염전체험을 하는 아이들 [연합뉴스 DB]
염전체험을 하는 아이들 [연합뉴스 DB]

하지만 절임배추 생산 과정에서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배추를 절이는 데 사용하고 남은 폐 소금물의 처리가 문제였다.

하천에 그냥 버렸다간 환경오염을 초래하니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그때 생각해낸 게 폐 소금물을 한데 모아 소금을 생산, 제설작업에 쓰는 것이다.

괴산군은 곧 폐 소금물을 활용하는 염전 운영에 들어갔고, 첩첩산중인 두메산골에서 소금이 생산된다는 것이 전국적인 화제가 되자 '소금랜드'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소금랜드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한반도 모형을 한 수생식물원(4천100㎡)과 야생화 공원·소나무 공원·햇살 광장 등을 갖춘 가족 휴양 공간(7천400여㎡)이 눈길을 끈다.

괴산 소금랜드 내 다양한 관람시설. [연합뉴스 DB]
괴산 소금랜드 내 다양한 관람시설. [연합뉴스 DB]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광개토태왕비를 실물(높이 6.39m)과 똑같이 복원했다. 광개토태왕의 업적 등을 담은 비문(1천775자)도 그대로 새겨 넣었다.

사실 소금랜드 옆 문광저수지 일대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전국적인 명소다.

특히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과 사진 동호인들로 북적거린다.

문광저수지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는 황금빛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카메라 렌즈에 담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이곳을 다녀간 사진 동호인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저수지 바로 옆 도로(300여m) 양쪽에 심어진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300여그루에 이른다.

괴산 문광저수지 옆 은행나무 가로수길. [연합뉴스 DB]
괴산 문광저수지 옆 은행나무 가로수길. [연합뉴스 DB]

1979년 자전거를 타고 묘목장사를 하던 동네 주민이 3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한 것을 마을 주민들이 심은 뒤 정성껏 가꿔 현재에 이르게 됐다.

괴산군은 이 일대 2.1km에 둘레 길을 조성하고 은행나무를 추가로 심는 등 지역 명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을 주민 역시 은행나무가 곧게 자라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도록 거름을 뿌려 주는 등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춥다고 집 안에만 있을 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괴산 문광저수지와 소금랜드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고즈넉한 산책길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 보면 세파에 얽혀 어깨 한가득 얹어 놓았던 시름도 금세 사라질 것이다.

여기에 두메산골에서 즐기는 이색 염전 체험까지 더한다면 또 하나의 추억을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즐거울 듯싶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2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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