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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현안질문 파상공세…세월호 7시간 의혹제기·탄핵 주장도

송고시간2016-11-11 12:20

與의원없이 野 맹공…방산업체 접촉·개성공단 폐쇄 연루 의혹제기

국무위원-野 의원 신경전…황총리 "안타깝고 송구" 답변에 야유도

정유라 입학 특혜 관련 질의
정유라 입학 특혜 관련 질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최순실 딸 정유라에 대한 이화여대의 입학 특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서혜림 기자 = 국회에서 11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쏟아졌다.

이날 현안질문에는 여당 의원들은 한 명도 발언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야당 의원들만 차례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거나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민주당 안민석 의원

제일 먼저 단상에 나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사용한 것이라면서 5대의 대포폰을 공개하고, "6개의 대포폰을 개설해 대통령에게 (한 대를) 드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록히드마틴 측이나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을 만났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다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방산회사 회장들의 움직임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히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 의원은 김현웅 법무장관을 상대로 "세월호 괴담이 난무한다. (대통령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7시간의 진실을 밝히면 끝날 괴담"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방청석을 찾아온 승마 관계자들을 언급하며 승마업계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
민주당 송영길 의원

송영길 의원 역시 "세월호 당시 해경이 개혁안 준비를 다 했는데, 갑자기 담화에서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고 한다"라며 "이 역시 7시간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최 씨의 지시라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7시간동안 어디 있었는지 아느냐"고 추궁했고, 황 총리는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집무를 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은 황 총리에게 "2014년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을때 기소된 조응천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아느냐"고 질문한뒤 "당시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끄럽지 않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총리와 법무부가 부역세력의 핵심이다. 즉각 사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 자괴감을 느끼지 않냐"며 "도둑에게 홀리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한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데려온 것도 다 최순실 덕분 아니냐"고 말했다.

황 총리는 "안타깝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된 것은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하지만, 우리 내부의 구멍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대포폰 손에 쥔 안민석
대포폰 손에 쥔 안민석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보인 대포폰을 들고 발언대를 내려오고 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논의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최씨가 (대통령과) 개성공단 폐쇄 논의까지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했고, 황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간이 관여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나아가 "사드배치 발표 역시 주무장관인 국방부 장관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 이것만으로도 박 대통령은 명명백백한 탄핵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일 집회 이후에도 대통령의 결단이 없으면 새누리당의 양식있는 의원들도 함께 탄핵을 추진하자"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폭거였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을 유린한 자에 대한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민주당 박영선 의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조양호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사퇴한 일을 언급하면서 "안종범 수석이 국무조정실장에게 전화하고, 국무조정실장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게 지시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사퇴종용 경로가 특이하다"며 "총리는 이를 보고받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등에 업고서 (평창조직위와 수의계약을 한) 대림산업과 조 전 위원장의 관계를 내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저는 보고받은 일이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조 전 위원장은 대한항공 경영이 어렵고 복귀할 필요가 있어서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미르재단 모금에 대해서도 "국가경제를 책임질 경제수석실과 정의를 바로세울 민정수석실이 조폭같은 행동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수사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수사를 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수사본부장이 누구냐. 이영렬 검사장인데 누가 대통령에게 이 검사장을 임명해달라고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그 밑에 있는 윤갑근 검사팀장 역시 (황 총리의) 성균관대학교 후배라서 황 총리가 추천한 것 아니냐. 증언한 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한 사람이 방향을 왜곡하거나 틀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성균관대 후배 언급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부분은 정정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이 "증언해주는 검사의 이름까지 대야 하느냐"고 하자 황 총리는 "(이름을) 대세요"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황 총리는 박 의원이 "언론이 지금 내각에 대해 간신배라고 칼럼을 쓰고 있다. 총리도 꼭두각시 간신배였느냐"고 질의하자 "모든 칼럼에 그렇게 돼 있다는 것인가. 저희는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도 벌였다.

황 총리가 박 의원의 "국가가 엉망이 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하자 회의를 지켜보던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표현이 말이 되느냐"며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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