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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르 기부' 기업 조사 계속…'靑민정 경찰관 회유' 의혹도(종합)

송고시간2016-11-11 20:38

대림산업 상무 조만간 소환…'정윤회 사건 피의자 회유' 사실관계 파악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설승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가 설립·운영을 주도하며 사유화한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대림산업의 배모 상무를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미르재단에 6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이 회사 홍보 분야를 담당하는 배 상무는 9월 미르재단이 이사진을 교체할 때 이사로 선임돼 배경에 의심을 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배 상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 추천으로 이사로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 상무에게 대림산업이 재단에 기금을 낸 배경과 대가성 여부를 비롯해 이사 선임 관련 내용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전담 조사팀을 꾸리고 출연 기업 '전수 조사' 방침을 세운 검찰은 연일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엔 금호아시아나 서모 사장, 포스코 최모 부사장, 부영 김모 사장, LS 안모 전무 등이 잇달아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비선 실세' 논란을 불러온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도 들여다볼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모 전 경위는 수사 당시 민정비서관실의 한 행정관이 연락해와 "문건을 최모(사망) 경위에게 넘겼다고 진술하면 불기소도 가능하다"며 협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관천 전 경정이 2014년 2월 청와대 파견 해제 후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에 보관한 청와대 문건을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한 전 경위는 수사 때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용을 그 행정관이 알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휴대전화에는 '최순실이 대통령의 개인사를 관장하고 대한승마협회 등에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민정비서관실과 검찰이 최씨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도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이었다.

그러나 한 전 경위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회유한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이 아닌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박모 경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 회유를 거절하자 박 경감이 울먹이며 "살려달라, 그냥 가면 불이익 당할 수 있다"고 말했고, 자신은 회유를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간 바로 다음날 새벽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13년 말 경북지방경찰청 직원한테서 들은 심판 판정 관련 소동과 관련, 이야기가 나오던 최씨와 딸 유라씨, 승마협회 비리 관련 첩보를 차근차근 수집 중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 측에 업무자료를 요청하거나 당시 수사팀의 기록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 등의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우 전 수석의 처가 회사와 최씨 소유 회사가 금전 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검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할지 주목된다.

뉴스타파는 최씨의 차명 소유 회사로 알려진 T사가 지난해 4월 우 전 수석의 처가 기업인 삼남개발에 100만원가량의 커피 원두를 판매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삼남개발이 최씨 소유의 다른 회사 J사에서 64만원어치 원두를 샀다고 전했다. J사는 최씨의 카페 '테스타로싸'를 운영한 회사로,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우 전 수석은 재직 시 최순실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거나 배후에서 협조·동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최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와 지난달 접촉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조사한 뒤 이 자료를 우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홍보수석실이 조사한 내용에 대해 우 전 수석이 '별거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전직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 뭐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실제 접촉했는지 안 했는지, 했다면 어떤 사유로 했는지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홍보수석실이 조사할 수도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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