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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 매각 성공할 듯…공적자금 얼마나 회수할까

송고시간2016-11-11 18:56

13일 본입찰 결과 발표…연내 매각 마무리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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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 지분 매각 본입찰에서 8곳의 투자자가 예정가격 이상을 써냈고, 이들이 희망하는 지분도 정부 희망인 30%를 넘어서면서 일단 우리은행 매각은 5번째 시도 만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이제 관심은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분 30%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8곳의 투자자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정한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찰 희망 가격을 써냈다.

예정가격은 이 가격 이상을 제시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일종의 가격 하한선이다.

공자위는 이날 우리은행 종가(1만2천750원)뿐 아니라 이전의 주가 흐름, 공적자금 회수액, 지분 투자자의 매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가격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이 예정가격이 이날 우리은행 종가(1만2천75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우리은행 매각처럼 경영권이 없이 지분을 쪼개 파는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팔 때면 통상 시장가격에서 3%가량을 할인한 가격으로 매각한다.

정부가 2013~2014년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팔 때도 당일 종가에서 2~5%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우리은행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라는 과제가 있어서 할인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우리은행 매각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2조7천663억원이다. 이 중 자회사 지분 매각과 배당금 등을 통해 회수한 돈이 8조2천869억원이며 남은 공적자금이 4조4천794억원이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2천980원을 받아야 한다.

또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면서 과점 주주에게 경영권 대신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등 나름의 유인책을 준비한 점에서도 정부의 예정가격은 이날 종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입찰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 수준을 다소 웃도는 가격을 써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 중 높은 가격 순서대로 희망 물량을 배정하게 되는 경쟁입찰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본입찰에서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8곳의 투자자가 대부분 증권사와 보험사라는 점에서도 매각 가격이 다소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모펀드(PEF) 등 매입 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입찰 가격을 매우 보수적으로 써낸다.

실제로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들이 본입찰에서는 대거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 공고를 냈을 지난 8월과 비교하면 22%, 지분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지난 9월과 비교해도 12.3% 올랐다.

우리은행 지분을 4% 매입한다고 해도 지난 8월보다 예상 가격이 620억원 가량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보험사와 증권사는 가격 상승보다는 지분 매입 후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이 더 크다.

특히 우리은행은 계열사 중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시중 보험사나 증권사가 주주가 되면 업무협력 측면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성공할 경우 향후 지분 매각에도 긍정적이어서 정부가 원하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정부가 목표로 한 지분 30%를 이날 종가에만 매각해도 2조5천857억원을 회수하게 되고 남은 공적자금은 1조8천937억원이 된다.

이 돈을 남은 지분 21.06%를 팔아 회수하려면 주당 약 1만3천300원에 팔면 된다

정부는 이번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하면서 이번 매각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기준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각 후 가격이 오르면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앞으로 우리은행의 민영화 효과로 주가가 오르면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목표도 성공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아직 다른 은행주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고 실적도 좋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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