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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에 특화된 한국어·한국문화 과목 개설해야"

신영지 성대 교수 12일 학술대회서 발표할 논문서 주장


신영지 성대 교수 12일 학술대회서 발표할 논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공부를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특화된 한국 관련 교양과목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신영지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서강대에서 열리는 제22차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학술대회를 하루 앞두고 11일 공개한 '학문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문화' 교과목 개설 모색'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12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학(원) 재학생이 70%에 이르지만 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은 부실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고급 수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도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도 일반목적의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문화 강좌가 대부분이거나 한국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과목밖에 없다"며 "학문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문화 교양과목 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가 올해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학문목적 한국어 수강 외국인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한국문화는 전통문화(18명), 생활문화(7명), 언어문화(6명), 대학문화(4명), 현대문화·예절문화(각 3명) 순이었다.

학습 내용(중복응답 가능)은 음식(36명), 명절(26명), 역사·식사예절(각 24명), 한복·전통음악·날씨·선물문화(각 23명), 모임·초대문화(각 20명), 집 구하기(19명), 존댓말(17명), 금기(16명), 전통미술(13명), 한옥·역사인물(각 12명), 선후배문화(1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8.0%는 한국문화 학습이 대학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나('매우 큰 도움이 됐다' 12.2%, '조금 도움이 됐다' 65.9%) 잘 모르겠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도 각각 12.2%와 9.8%로 나타났다.

도움이 됐다는 항목으로는 생활문화(25명)와 예절문화·언어문화(각 23명)를 많이 꼽았고 외국인 대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문화도 생활문화(16명)와 예절문화(12명)라는 응답이 많았다. 전통문화·현대문화·대학문화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과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학생 전용의 한국문화 교양과목 개설이 절실하다"면서 "개설 과정에서 이들의 수요와 한국어 능력, 학업 연계성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소림 광주과학기술원 언어교육센터 강사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원)의 한국 언어문화 교육 현황과 과제'라는 논문에서 광주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과대학교·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의 부실한 한국어 교육과 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뒤 개선책을 촉구했다.

그는 "이공계 특성화대는 강의나 논문 등 영어 전용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입학 전형에서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으나 실제로는 강의 시간에 한국어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고 실험실(연구실) 등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들 대학에는 한국어나 한국문화 교육과목이 아예 없거나 빈약한 형편"이라면서 "학업 시작 전 한국어 연수를 강제하든가 입학 전형에서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고 한국문화 교육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민지 가톨릭대 초빙교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읽기'(권영민 외), '한국을 알자'(손대준),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길라잡이(조재운 외) 등 외국인 대상의 읽기문화 교재 18권을 분석한 논문 '한국어 읽기문화 교재 분석 연구'에서 "2권을 제외한 16권 모두 고급 이상의 어휘 수준을 보여 학습자가 혼자 읽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리 배포한 이 논문에서 교재마다 10단원씩 무작위로 선정한 뒤 본문에서 120∼140어절을 추출해 어휘의 난이도를 등급별로 계량했다. 그 결과 '생활 속 한국문화 77'(이해영 외)은 초급과 중급 사이, '김치 한국어'(이윤진)는 중급 정도의 어휘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교재는 모두 고급 수준이었다.

구 교수는 "한국어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한국문화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학습자 스스로 문화 교재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게 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며 "외국인 독자의 한국어 수준을 고려한 읽기문화 교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ee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1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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