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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정치권엔 위기 즐기는 부류와 모면하려는 부류뿐"

"방향 제시도 없이 대통령 불신한다면서 계속 요구만 늘어놔"
'밤샘 논의' 통한 초당적·초정파적 난국 타개책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최악의 정국 혼란과 관련, "지금 정치권에는 현 상황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즐기는 부류와 걱정하는 척하면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부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의 핵심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 하는 것인데 정치권에서 이에 대해 아무도 큰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자기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책임을 모면할까 혹은 어떻게 하면 사태를 더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쓰레기 속에 꽃마차를 탈까 하는 부류들만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여권 인사들과 함께 내년 말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순실 사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여야 정치인들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권이 모여서 깊은 고민을 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국민에게 난국 타개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이 무너진 국민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며 "밀실에서 밤샘을 해서라도 얘기를 해야 하는데 단 한 시간도 그런 회합이 없으니 답답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한 정치권 논쟁에 대해 "대통령을 불신한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며 국회 차원에서 난국의 실타래를 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의 자리가 유지되는 것은 하야나 탄핵으로 갔을 때 닥쳐올 거센 풍파를 염려하는 국민의 이성 때문"이라면서 "언제까지 대통령에게 요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국회와 정당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오는 12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대규모 시위에 대해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우리가 4·19 민주화 운동, 6·10 항쟁, 광우병 시위까지 다 현장에서 겪었는데 언제나 시위는 합리와 이성이 주도하다가 과격·선동·폭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전 의장은 이밖에 "나도 스스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나라가 돌아가는 꼴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정치권엔 위기 즐기는 부류와 모면하려는 부류뿐" - 1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2: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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