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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끼섬 주변 해양보호구역 지정…'거머리말' 보호

해수부, 내달 고시 후 보호ㆍ관리 기본계획 수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천연기념물 제19호인 국내 유일 문주란 자생지 '제주 토끼섬' 주변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된다.

문주란 꽃 핀 토끼섬과 주변 해역
문주란 꽃 핀 토끼섬과 주변 해역(제주=연합뉴스) 국내 유일 문주란 자생지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 있는 토끼섬 상공에서 본 거머리말 서식 해역. 2016.11.10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내달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토끼섬 주변 해역 0.308㎢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토끼섬 주변 해역의 거머리말(잘피) 서식지(7천188㎡)와 정착성·회유성 어류의 성육장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함이다.

거머리말은 수심 5m 이내의 갯벌이나 모래가 있는 해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잎은 약 1cm 폭의 긴 허리띠 모양이며, 지역에 따라 30∼200cm까지 자란다. 겨울에 꽃가지가 형성되고 여름에 열매가 성숙한다

해수부는 토끼섬 주변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나서 관리와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는 보호구역과 인근 해역의 생물서식지 및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과학적 관리체계,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해양보호구역 지역관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이 담긴다.

제주 바닷속 거머리말
제주 바닷속 거머리말(제주=연합뉴스) 제주시가 구좌읍 하도리 동동과 창흥동 앞바다에 이식해 성공적으로 자란 거머리말의 모습. 2016.11.10 [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끼섬 해양보호구역의 오염 저감 및 방지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등 해양생태계 보호 및 복원 방안, 해양생태 및 경관자원을 해양생태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 방안도 마련한다.

제주에서는 2002년 11월 서귀포시 앞바다에 있는 문섬 주변 해역 13.684㎢가 산호초 등 수중경관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추자도 예초리 앞바다 1.18㎢가 역시 거머리말 서식지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해수부가 지난해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네 차례의 설명회를 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의 의견도 수렴했다"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보호·관리와 활용에 필요한 예산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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