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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안부 사료 보존 내년 계속…6월항쟁 30주년도 기념

'서울형 예산' 눈길…청계천에 전태일 기념관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내년에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이어가고, 6월항쟁 30주년 기념사업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서울만의 정책을 추린 '서울형 예산'을 10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예산 3억원을 들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의 터'를 운영하고 사료 보존 사업을 이어간다.

시는 올해 시민 모금 등을 통해 3억 5천만원을 들여 8월 29일 경술국치일 서울 남산 통감관저 터에 '기억의 터'를 만든 바 있다.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세계적 여성 문제로 떠올랐는데도 서울 시내에 그 아픔을 기리는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조성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증언을 시기별로 새긴 '대지의 눈'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4개국어로 새겨진 '세상의 배꼽'이 설치됐다.

시는 올해 1억원을 들여 미국이나 태국에 있는 위안부 사료를 발굴하고, 자료집과 사례집을 냈다.

또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들의 노후 보장을 위해 생활 안정과 각종 명예회복 활동 등을 지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월 정부가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 관련 예산을 삭감하자 "서울시가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내년에도 위안부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후세대가 올바로 역사를 인식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억의 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내년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도 계획됐다.

시는 예산 10억원을 들여 전야제, 콘퍼런스, 마당극 순회공연, 추진 사무국 운영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시는 "6월 민주항쟁의 공과를 점검하고,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와 서울시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며 "사회적 공론을 모아 사회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예산에는 또 청계천변에 전태일 기념관 등 노동복합시설 조성, 노동 상담과 법률 교육 등을 하는 노동복지센터 설치·운영, 근로자의 권리를 구제하는 서울노동권익센터 운영 등이 담겼다.

내년부터는 서울시 1∼3급 시각장애인 1천명에게 결제금액의 60%까지 회당 1만5천원·월 20회를 한도로 택시비도 지원한다.

시는 예산 8억원을 들여 '바우처 택시 요금 지원' 사업을 하기로 하고, 앞으로 이를 시각장애인에서 다른 유형의 장애인에게도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53억원을 들여 안암동에 건설 중인 캠퍼스타운 사업을 이어가고, 서울 시내 13곳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내년 각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서울푸드트럭 시범거리'를 만들고, 도서관이나 박물관 같은 시·구립 시설을 이용할 때 회원임을 인증할 수 있는 '모바일 시민카드'도 개발한다.

3억원을 들여 은퇴한 유명 선수로부터 수영이나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는 '유명인 스포츠 재능나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편, 시는 건물주와 임차인이 '상생협약'을 맺으면 상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장기안심상가'를 늘려가고, OECD 포용적 성장 캠페인 국제회의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상가임대차상담센터와 불공정피해 상담센터를 운영해 소상공인 보호에도 발 벗고 나선다.

이 같은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에는 내년 2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작품 '기억의 눈'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작품 '기억의 눈'

ts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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