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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소수인종 배려한 대통령직선제 손질…차기는 말레이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가 소수인종 배려 차원에서 대통령 선출방식에 손질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의회는 전날 장기간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인종그룹에 대통령 단독 입후보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5차례의 임기 동안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소수인종 그룹에 차기 대통령 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내년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1991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단 한 번도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말레이시아계가 단독으로 후보를 내게 됐다.

싱가포르는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국가다. 인종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중국계가 74.7%로 절대다수이고, 말레이계가 13.6%, 인도계가 8.9%를 차지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는 다수인 중국계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1991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이후 3명의 대통령 가운데 2명이 중국계였다. 나머지 1명은 타밀족 출신인 셀라판 라마나탄 나탄 대통령이었다.

간선제 시절 말레이시아계인 초대 유소프 빈 이삭 대통령, 유라시아계 2대 벤저민 시어스 대통령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이민 온 데반 나이르가 3대 대통령을 지냈던 것과 달리, 직선제 도입 이후 중국계 집중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영국식 의회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에서 실권을 쥔 행정 수반은 총리다.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지만, 재정지출 등에 개입해 내각을 견제하고 대법원장 및 대법원 판사, 검찰총장, 군 참모총장, 경찰청장, 부패행위조사국장 등 주요 공직자 임명 과정에서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이처럼 직선제 도입 이후 대통령 자리가 특정 인종집단에 집중되는 것이 인종 간 통합을 저해한다고 판단한 싱가포르는 그동안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해소방안을 물색해왔다.

앞서 리셴룽(李顯龍) 총리도 "다인종 국가의 국가원수가 특정 인종집단에서만 배출된다면, 국가원수라는 자리가 국가적 신임을 받을 수도 없고, 다인종 국가라는 성격도 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9월 취임해 내년 임기 종료를 앞둔 중국계 토니 탄 켕 얌(76) 현 대통령도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의 취임 선서[AP=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의 취임 선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싱가포르 의회 대통령 직선제 개헌 표결현황[사진출처 채널 뉴스 아시아 홈페이지]
싱가포르 의회 대통령 직선제 개헌 표결현황[사진출처 채널 뉴스 아시아 홈페이지]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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