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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포', 中 경제에 악재…환율조작국·무역장벽 우려

TPP 압력은 벗었지만 45% 관세 부과시 대미수출 87% 급감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은 자국을 다각적으로 압박해왔던 난적 힐러리 클린턴 대신에 불확실한 난적 도널드 트럼프를 대적하게 된데 대해 한편으로 안심하는 눈치다.

중국이 가장 기피하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전략,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정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에 그간의 굴레를 벗고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위기가 나온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포위전략에서 벗어나 미국 패권에 도전하려는 중국으로선 정치외교적으로는 환영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내세우는 '보호 무역'과 위안화 환율 문제는 중국에 최대 걸림돌이다.

특히 대미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은 경제 분야에서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제기하며 무역장벽을 신설할 가능성이 커 중국으로선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경선 기간에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미국에 대한 '강간'에 비유하며 중국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미 재무부 자문관과 연방준비제도 위원을 지낸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후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미 199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는 중국 당국의 지지노력에도 올해도 4% 가까이 빠진 상태여서 중국으로선 환율조작국 지정은 최대의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수입품에 대해 최고 45%의 '폭탄 관세'를 물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상태다. 45%의 관세가 부과되면 연간 기준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87%(4천20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와 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4.82%의 손실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성장둔화는 단기간 회복시키기 어려울뿐더러 장기적으로 중국의 국가발전과 사회안정을 악화시킬 요인이기 때문에 '트럼프 악재'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런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를 예견하고 지난달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는 성명을 끌어내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방어막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은 앞으로 미국과 다소간의 무역마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상당수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양위팅(楊宇霆) ANZ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호무역 정책이 본격화되더라도 중국의 성장둔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투자와 소비에 비해 대미수출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지도부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주기조로 수출 및 투자보다는 내수소비 및 서비스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이끌어왔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9일 폭락장을 연출했던 한국, 일본, 홍콩 증시와 달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하락한데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천보(陳波) 화중(華中)과기대 국제무역학 교수도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는 반세계화 풍조를 반영한다"면서도 "트럼프의 본질은 실리를 챙기는 기업인으로 어떤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알기 때문에 대통령직에 오른 직후 미중 무역에 다소의 충격이 있을지라도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트럼프 노선으로 인해 실리를 얻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천 교수는 "중국 정부로선 'TPP 압력'이 줄어들면서 그간 강박적으로 추진된 개혁·개방과제를 다시 시간을 갖고 주도면밀하게 정비할 여유를 갖게 되고 미국의 고립주의에 따라 미중 갈등의 소지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도 유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예측 불가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클린턴이 당선됐을 경우 계속 추진했을 아시아 회귀 및 TPP 전략이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나쁘지만은 않은 괘'"라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도 "트럼프 정부 출범후 대외정책,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으로 변하며 보호주의 색채가 농후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 정책으로부터 객관적인 전략적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 경제가 상대적으로 쇠퇴하게 되면 중국의 국제 외교경제 시스템에 대한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 중국이 국내 시장경제를 잘못 이끌게 되면 경제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과 중국 경제[연합뉴스TV 제공]
트럼프 당선과 중국 경제[연합뉴스TV 제공]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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