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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보물 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통일신라시대 후기인 9∼10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주 황룡사지 남쪽 평야에 홀로 서 있는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부재 35매로 구성되며 높이는 6.12m다. 이 시기의 석탑은 불국사 삼층석탑이나 다보탑 같은 이전 시대 석탑보다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규모가 큰 편이다.

이 석탑은 오랫동안 일부 부재가 사라진 채 방치돼 있었으나 1980년에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조립됐다.

이로 인해 신구 부재의 차이가 드러나지만, 전체적으로 비례미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석탑 기초부 조사를 통해 잡석과 진흙을 다지고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한 단씩 굳히면서 쌓아나가는 판축 축조 방식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기단부의 적심(積心, 초석 아래 돌로 쌓은 부분) 안에서는 땅속의 신을 위해 묻는 물건인 지진구(地鎭具)가 출토됐다.

신라 왕경 안에 있는 미탄사(味呑寺)는 고려시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이다. 삼국유사에는 최치원의 집터가 "황룡사 남쪽의 미탄사 남쪽"에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난 2013년 발굴조사에서 '미탄'(味呑)이라는 글자가 있는 기와가 나와 실체가 드러났고, 금당을 비롯해 강당, 남문의 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과도기적 양상이 드러나는 유물로 장중한 느낌을 준다"며 "신라 석탑의 기초부를 논할 때 근거 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석탑"이라고 말했다.

보물 지정 예고된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된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0: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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