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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미국 M&A에 단기 악재…장기적으로는 호재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은 미국 기업의 인수ㆍ합병(M&A) 활동에 일시적으로 차질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은행들과 로펌들은 기업들이 일단은 새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저울질할 것인 만큼 당분간은 대형 M&A를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펌인 모리슨 앤드 포스터의 로버트 타운센드 글로벌 M&A 부서장은 "모든 시장참가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이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시장에 주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거시 경제와 기업들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 이들이 아마도 계획하고 있던 일부 M&A와 전략적 플랜을 서서히 시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됐던 지난 수 주일 동안 미국 기업들은 한꺼번에 대형 M&A을 매듭지었다. AT&T가 타임 워너를 85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올해 최대 규모의 거래였다.

이를 시작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이 베이커 휴즈를 30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센추리링크도 경쟁사인 레벨 3 커뮤니케이션스를 25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딜로직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이뤄진 M&A 규모는 모두 2천500억 달러가 넘었다.

트럼프 당선, 미국 M&A에 단기 악재…장기적으로는 호재 - 1

주식 시장 트레이더들은 개표가 이뤄진 당일에 예상외로 트럼프가 이긴 것으로 드러나자 M&A와 관련된 일부 기업들의 주식을 덜어냈다. 당장의 선거 결과가 불안감을 자극한 것이었다.

일부 M&A 관계자들은 그러나 트럼프의 승리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로펌인 크래바스 스웨인 앤드 무어의 마크 그린 법인부장은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규제 환경이 지금보다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M&A의 승인에 까다로운 자세를 취한 탓에 올해 들어서 다수의 계약이 무산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화이자가 앨러간을 1천50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진 초대형 계약도 미국 재무부가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세제 규정을 변경한 탓에 수포로 돌아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의 승리를 반겼다는 사실은 M&A 활동에는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 선거 당일에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은 금융 비용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는 기업들의 M&A 욕구를 자극할지도 모른다.

트럼프의 승리에 맞먹는 충격을 초래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파운드화의 급락을 기회로 삼으려는 일부 기업들이 M&A를 시도하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공화당 대통령이 나왔던 2004년의 사례가 장기적 호재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조지 부시 후보가 당선됐던 2004년 11~12월 2개월간 M&A 계약 물량이 그 전 2개월의 두 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2012년 11~12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연임에 성공했을 때는 계약 물량이 오히려 43% 감소했다. 오바마가 첫 도전에 성공했던 2008년 같은 기간에는 70% 이상이 줄어든 바 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10: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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