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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브로맨스'에 신냉전 녹나…서방·러 관계 주목

줄곧 서로 칭찬한 양국정상…러 "EU와 교착상태 벗어나는 데도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과시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서방 대 러시아의 '신냉전' 구도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초상이 있는 모스크바의 한 술집.[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초상이 있는 모스크바의 한 술집.[AP=연합뉴스]

냉전 종식 이후에도 국제 현안에서 부딪혔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과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로는 극도로 악화했다.

미국 CNN방송은 양국의 이런 험한 관계가 이번 대선으로 중대한 순간을 맞았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에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보인 점이 크렘린에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트럼프가 러시아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자주 쏟아냈고 푸틴 대통령도 수시로 트럼프에 찬사를 보내며 화답했다는 사실이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내가 들은 바로는 크림반도 사람들은 차라리 러시아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러시아의 강제병합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다.

시리아사태에 대해서는 "힐러리가 반군 편을 들어 싸우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반군의 실체가 뭔지를 모른다"거나 "알아사드도 IS를 제거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이란도 그렇다"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권의 논리를 답습하는 듯한 말도 했다.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더라도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러시아로서는 쌍수 들어 환영할 만한 발언도 있었다.

현재 미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해 각종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서방의 방위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는 동유럽에서 경쟁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특히 중동에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가장 많은 피를 부르고 있다.

러시아가 지지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미국이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지원하는 시리아의 온건 반군의 충돌 속에 시리아 내전은 5년 넘도록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외교 측면에서 현상유지 가능성이 컸겠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클린턴과 정반대 의견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전망된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당장 가시적으로 급격하게 진척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드물다.

CNN방송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관계가 하룻밤 사이 개선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방을 "재능 있는 인물", "강력한 지도자"로 추어올렸던 둘의 '브로맨스'가 양국 관계 개선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푸틴과 트럼프의 브로맨스를 풍자한 벽화[AP=연합뉴스]
푸틴과 트럼프의 브로맨스를 풍자한 벽화[AP=연합뉴스]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온 뒤에도 둘의 브로맨스는 재확인됐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소식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따뜻한 축하의 목소리를 냈고 선거기간 노골적으로 트럼프를 편애한 러시아 관영 매체들도 대선 결과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폴란드계 영국 하원의원 대니얼 카프친스키가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은 클린턴이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말을 상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뿐 아니라 EU와 러시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러시아에서 나왔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위해 보낸 '신호'를 고려해 워싱턴 외교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EU가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09: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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