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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여론조사 따로 결과 따로…1948년 선거와 '닮은꼴'

여론조사 신뢰한 나머지 대형 오보도 판박이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예상과 달리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자 해리 트루먼과 토머스 듀이가 대결했던 1948년 대통령 선거가 회자되고 있다.

68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선거는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던 후보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뒤 '1948년 대통령 선거가 디지털 시대에 교훈을 던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여기서의 교훈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정반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듀이가 트루먼을 이겼다'고 보도한 시카고트리뷴을 들고 당선 기자회견하는 트루먼[시카고트리뷴닷컴에서 캡처]
'듀이가 트루먼을 이겼다'고 보도한 시카고트리뷴을 들고 당선 기자회견하는 트루먼[시카고트리뷴닷컴에서 캡처]

1948년 선거는 프랭클린 D.루스벨트가 임기 중 사망하는 바람에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트루먼(민주당)과 투머스 듀이(공화당)의 대결이었다.

트루먼은 2차대전 이후 물가 급등과 소련과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말미암아 지지율이 36%까지 떨어졌고, 공화당의 한 의원은 아직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트루먼을 '레임덕'(Lame Duck)도 아닌 '죽은 거위'(Gone Goose)라고 조롱했다.

당대 최고의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에서 트루먼이 13%포인트까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더 이상의 조사는 의미없다면서 중단을 선언했다.

뉴스위크가 미국의 최고 정치전문 기자 50명을 대상으로 예상 대통령을 물은 결과는 50 대 0으로 듀이의 완승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트루먼의 승리로 끝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도 거의 대부분 언론이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트럼프가 이겼다면서 "여론조사에 동원되는 기술이 진보하고, 빅 데이타를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조사 모델도 정교해졌지만 결과는 상반되게 나왔다"고 적었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당선확률 분석에서는 클린턴이 93%까지 나왔었다면서 자기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론이 잘못됐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세상을 바꾸려는 반체제 분위기를 잡아내지 못하고, 미국 정치를 살아있게 하는 혈액인 인간적인 요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과신한 나머지 '듀이가 트루먼을 이겼다'(Dewey Defeats Truman)고 보도했던 68년 전 시카고트리뷴의 대형 오보는 이번에도 나왔다.

NBC뉴스는 터키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신문 포스타(Posta)가 1면에 '클린턴 프레지던트'라는 제목 아래 '여론조사는 틀리지 않았다'는 부제를 단 기사를 게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su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04: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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