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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정치권도 쇼크…여야, 일제히 긴급회의

새누리 긴급 당정·최고위 잇따라…내일도 최고위 '정부 중장기전략' 보고
민주 긴급 외교안보 현안회의…경제안보상황실 '정책분석' 분주
국민의당도 긴급회의 '국회대책위' 제안…외통위 14일 전체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이광빈 류미나 기자 = 여야는 9일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각 당은 특히 예상을 뒤엎은 미 대선 결과가 외교·안보·경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당장 이날 오전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주가와 환율, 금 시세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출렁이는 등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트럼프 당선> 정치권도 쇼크…여야, 일제히 긴급회의 - 1

새누리당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이 타전되자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당정협의에는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물론 김영우 국방위원장과 이진복 정무위원장 등 관련 상임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경제·안보 분야에서 이익보다 손실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므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트럼프 진영과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당정은 트럼프 체제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외교·안보·경제 등 주요 분야별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상시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동시에 당 정책위 중심으로 TF를 만들어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트럼프 인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키로 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겠지만 트럼프가 공부를 통해 이해하게 되면 낮아질 것"이라며 "통상 부문도 트럼프가 기업가 출신이라 한미 FTA에 따른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해 학습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외통위 소속 원유철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특위를 만들어서 트럼프 특위라도 만들어서라도 빨리해야 한다"며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신고립주의가 등장한 만큼 코리아 퍼스트를 통해 안보, 경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0일 국무회의 직후 최고위를 열어 금융·외교·안보·통일 관련 부처 당국자들로부터 중장기전략대책 보고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합참을 방문해서 한 국방장관 및 이순진 합참의장과 회동,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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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후 추미애 대표 주재로 윤호중 정책위의장과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 현안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경제안보상황실과 정책위원회 민주연구원 등 당내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트럼프 체제가 미칠 여파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에 숨 가쁘게 움직였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변화가 시작됐다. 미 대선 결과가 국내외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외교·정치·안보 등 막대하다"며 "민주당은 경제안보상황실 등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적인 분석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권 위원장은 "미국의 신고립주의가 가져올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두고 독자적으로 남북관계나 동북아 주변 국가 관계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한미 관계 현안 등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대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어 대응방향을 숙의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미국은 기본적인 가치가 있으므로 공화당 정부라고 해서 지나친 우경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미 지도자가 바뀌어도 한미동맹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국민도 민생에 전념하고 한미 우호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 전문가그룹으로 대책위를 만들어 미국 의회 및 트럼프 정부와 적극적인 대화채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정부 대응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외통위는 윤병세·홍용표 장관을 출석시켜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따른 외교 및 통일 정책 변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듣고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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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9 18: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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