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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의 남다른 LPGA 입성 경로…새로운 기회 되나

퀄리파잉스쿨 인기 시들…국내 상금랭킹 3위 이내 들면 LPGA투어 출전 기회 많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 박성현(23·넵스)은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뛴다.

LPGA 진출을 선언한 박성현.
LPGA 진출을 선언한 박성현.

박성현은 LPGA투어 진출 방식이 남다르다.

박성현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받은 상금 총액이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어서 LPGA 투어카드를 받았다.

이런 제도를 통해 L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는 박성현이 처음이다.

박성현은 올해 7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68만 달러가 조금 넘는 상금을 받았다. 이는 10일 현재 LPGA투어 상금랭킹 21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방법은 퀄리파잉스쿨, LPGA 2부투어, 그리고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 우승 등 3가지였다.

퀄리파잉스쿨은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오늘날 LPGA투어 '한류'의 밑거름이 된 박세리(38)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김미현(39), 한희원(37), 장정(35), 이미나(35), 최나연(29·SK텔레콤), 박희영(29·하나금융), 장하나(24·비씨카드), 김세영(23·미래에셋)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랐거나 상금왕을 다툴 만큼 최정상급 실력자들은 대부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투어 무대를 밟았다.

김인경(28·한화), 유선영(29·JDX), 이일희(28·볼빅), 이미림(26·NH투자증권) 등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투어 위너스 클럽 회원이 됐다.

미리 미국 투어를 경험해볼 수 있는 LPGA 2부투어 출신도 적지 않다.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2000년대 초반 '코리언 빅3'로 군림한 박지은(37)은 퀄리파잉스쿨 대신 2부투어를 LPGA투어 진출 사다리로 삼았다. 그는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 명예의 전당 회원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 역시 2부투어를 통해 LPGA투어에 진출했다.

배경은(31), 지은희(30·한화), 이선화(30), 허미정(27·하나금융)도 2부투어에서 LPGA투어 자격을 땄다.

그러나 한때 미국 진출 경로의 대세이던 퀄리파잉스쿨과 2부투어는 이제 인기가 시들해졌다.

작년 퀄리파잉스쿨에서 투어 카드를 받은 한국 선수는 양자령(21) 혼자였다. 올해 2부투어에서 투어 카드를 획득한 한국 선수로 없다.

국내 투어가 활성화되면서 굳이 퀄리파잉스쿨이나 2부 투어를 통해 미국에 가려는 선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몰라도 굳이 미국 가려고 기를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선수가 많아졌다.

이들이 말하는 '기회'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 우승이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21·롯데)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단번에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에 앞서 백규정(21·CJ오쇼핑)은 하나은행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이듬해 미국에 진출하는 등 LPGA투어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받은 사례는 드물지 않았다.

하지만 오로지 우승 말고는 LPGA 투어에 건너갈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박성현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셈이다. 반드시 우승 트로피가 없어도 LPGA투어 대회에서 상금만 부지런히 모은다면 기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박성현이 입증했다.

'박성현식' LPGA투어 입성은 국내 선수의 L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대폭 늘어난 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3위 이내면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롯데챔피언십과 기아클래식을 비롯해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대회에서도 한국 상위권 선수들을 초청한다.

박성현은 올해 출전한 LPGA투어 대회는 메이저대회 4개와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3개였다.

박성현에게 투어 카드를 안긴 주역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만 50위로 부진했을 뿐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 US여자오픈 3위, ANA 인스퍼레이션 6위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상금이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성적은 곧 두둑한 수입으로 이어졌다.

박성현은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만 55만4천 달러를 쓸어 담았다. 이 금액으로도 상금랭킹 30위에 해당한다.

박성현이 개척한 새로운 미국 진출 방식이 국내 선수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지 주목된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0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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